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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목의 월드이코노미] 美 2분기 인플레 둔화세..무디스 "몇 달 내 인플레 2% 근접 속 연준 올해 금리 2차례 내릴 듯"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4-06-17 15:21

[김경목의 월드이코노미] 美 2분기 인플레 둔화세..무디스 "몇 달 내 인플레 2% 근접 속 연준 올해 금리 2차례 내릴 듯"
[뉴스콤 김경목 기자]
최근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밑돌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됐다.

연준 관계자들은 지난달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환영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주거비 관련한 인플레이션이 견조한 것에 우려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 주택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무디스 애널리틱스 마틴 웜 이사는 주거 CPI 둔화 시작, 몇 달간의 에너지 가격 하락 그리고 노동시장 둔화에 따른 서비스물가 상방 압력 약화 등을 이유로 미국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연준의 2% 목표에 근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오는 9월 인하를 시작으로 올해 2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6월 말에 발표되는 미국 5월 PCE 물가지수 결과를 앞둔 상황이다.

■ 2분기 들어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세 확인 속 지난주 미국채 10년물 금리 24bp 내려

지난 6월 12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근원 CPI는 전월비 0.2% 올라 예상(+0.3%)을 하회했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로는 3.4% 상승해 예상(+3.5%)을 밑돌았다. 2021년 4월(+3.0%)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5월 CPI는 전월 대비 보합으로 예상(+0.1%)을 밑돌았다. 5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3.3% 상승해 예상(+3.4%)을 하회했다. 이는 전월 기록(+3.4%)보다 둔화한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모든 항목과 근원 지표 모두 둔화세를 보였지만 주거 관련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로 5.4% 상승했다. 주거 인플레이션은 4개월 연속으로 전월 대비 0.4% 상승을 기록했다.

에너지지수가 2% 하락하고 식료품지수가 0.1%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에너지 부문에서 가솔린 가격이 3.6% 하락했다.

미국 해군연방신협(NFCU)의 로버트 프릭 이코노미스트는 "헤드라인과 근원 CPI 모두 예상치를 밑돌면서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다"며 "에너지 물가 둔화세에 안도감이 있었지만 주택 및 아파트 비용이 계속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남아 있다. 주거 비용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둔화세를 보이기 전까지 CPI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목의 월드이코노미] 美 2분기 인플레 둔화세..무디스 "몇 달 내 인플레 2% 근접 속 연준 올해 금리 2차례 내릴 듯"


코스콤 CHECK(6316)에 따르면, 올해 전월비 미국 CPI는 1, 3월 수치가 0.3% 상승, 0.4% 상승하면서 각각 예상치인 +0.2%, +0.3%를 웃돌았다. 4, 5월 전월비 CPI는 각각 0.3% 상승, 보합을 기록해서 예상치인 +0.4%, +0.1%를 밑돌았다. 한편 2월 전월비 CPI는 전월비 0.4% 상승해 예상치인 +0.4%에 부합했다.

지난 1분기 미국 CPI 결과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바 있다. 다만 2분기 들어서 미국 CPI 결과는 예상보다 낮게 발표돼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났다.

뒤이어 발표된 미국 지난달 생산자물가도 예상을 밑돌면서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재확인 시켜줬다. 지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이는 예상치 0.1% 상승을 하회하는 결과이자, 7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전월에는 0.5%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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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낮은 미국 5월 CPI, PPI 결과가 발표된 이후 시장 심리는 빠르게 안정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최근 4거래일동안 약 24bp 하락했다. 지난 10일 4.46% 수준에서 11~14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4.22%로 레벨을 낮췄다.

■ 파월 의장 및 연준 관계자들 5월 CPI 둔화세 환영 속 추가 둔화세 확인하자는 입장 견지

[김경목의 월드이코노미] 美 2분기 인플레 둔화세..무디스 "몇 달 내 인플레 2% 근접 속 연준 올해 금리 2차례 내릴 듯"


연준 관계자들은 5월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환영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12일 FOMC 정책회의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금리를 낮추기에는 불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플레가 기대보다 빨리 둔화하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4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대해 꽤 좋은 진전을 이뤘다. 하지만 인플레는 여전히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이 2%로 하향 궤도에 있다는 확신을 얻으려면 인플레이션에 대해 더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모든 진전을 감안할 때 이제 인플레이션이 하향 경로에 있다고 확신할 수 있고 따라서 제약성을 줄이기 시작할 수 있다라고 실제로 알려주는 몇 가지 데이터 포인트를 더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14일 아이오와주 앤케니에서 열린 아이오와 농장국 경제서밋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진전되고 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며 "5월 인플레이션은 매우 좋았다. 이날 인플레이션에서 본 것처럼 더 많은 달이 지나면 연준은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굴스비 총재는 5월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보인 것을 환영했지만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 둔화세의 추가 증거가 금리인하로 가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5월 예상을 웃돈 비농업 신규고용 수치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이직률, 실업자 수 대비 공석 비율 등 노동시장 일부 약화를 보여주는 다른 지표들을 지적했다.

■ 주거 CPI 전월비로 4개월 연속 0.4%↑..모기지 금리 하락시 주택가격 상승 압력 완화될 것이란 전망

[김경목의 월드이코노미] 美 2분기 인플레 둔화세..무디스 "몇 달 내 인플레 2% 근접 속 연준 올해 금리 2차례 내릴 듯"

미국 5월 CPI는 대부분 하위 항목에서 둔화세를 나타냈다.

다만 주거 관련한 인플레이션은 4개월 연속으로 전월 대비 0.4% 상승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2022년 여름 기록했던 9.1% 정점 대비로는 상당히 낮아졌다. 다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당히 웃돌고 있다.

뱅크레이트의 마크 햄릭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비해 크게 하락하는 등 진전이 있었다"며 "다만 만족하기에는 너무 느린 속도로 둔화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아직 승리하지 못했다. 연준은 아직 '임무 완수'를 선언할 수 없다"며 "인플레이션이 주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택 비용을 포함하는 주거 관련 인플레이션은 지속해서 미국 CPI의 전월비 상승률에 주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주거 CPI는 전월비 0.4% 상승해서 4개월 연속 0.4% 상승을 기록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5.4% 상승했다.

코어로직 최근 주택가격 분석에 따르면, 미국 전역 주택 가격은 작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5.3% 상승했다. 코어로직의 셀마 헵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올해 최고치에 도달하고 구매력 위축으로 인해 많은 예비 구매자들이 주택 구매를 망설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 3월 주택가격은 일반적인 계절적 상승을 넘어 다시 상승했다. 보험 및 세금 비용 상승으로 인해 주택 소유 비용이 급증하면서 잠재적 주택 판매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패니매의 최근 주택구매 심리지수(HPSI)는 5월 69.4로 하락했다. 응답자의 86%는 주택을 구입하기에 좋지 않은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부정적인 태도는 작년 10월 8%를 기록한 이후 다소 완화됐지만 인플레이션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질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모기지 금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뱅크레이츠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30년물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7.08%이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로랜스 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말이 되면 상황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모기지 금리는 매주 변동이 있겠지만 연말에는 6%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햄릭 애널리스트는 "올해 큰 와일드카드는 모기지 금리와 주택 판매 공급과 관련된 문제와 관련이 있다"며 "모기지 금리가 지속적으로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 현재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이 더 많은 주택을 시장에 내놓고 이사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주택가격의 상승 압력이 완화돼 지난 몇 년간 주택 확보력에 가해진 피해를 일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무디스 애널리틱스 마틴 웜 이사 "미국 인플레 향 후 몇 달 내 2% 근접할 것..연준 올해 2차례 금리인하 전망"

[김경목의 월드이코노미] 美 2분기 인플레 둔화세..무디스 "몇 달 내 인플레 2% 근접 속 연준 올해 금리 2차례 내릴 듯"


한 시장 관계자는 주거 CPI 둔화 시작, 몇 달간의 에너지 가격 하락 그리고 노동시장 둔화에 따른 서비스물가 상방 압력 약화 등을 이유로 연준이 올해 2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틴 웜 이사는 9월 연준의 첫 번째 금리 인하에 이어 12월에 또 다른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연준의 2% 목표에 근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웜 이사는 "연준 관계자들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전에 디스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는 충분한 증거를 확인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냈다"며 "이에 따라 연준이 9월에 첫 번째 25bp 금리 인하에 이어 12월에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후 연준은 2026년 말까지 분기당 약 25bp씩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주요 원인은 지난 1년간 임대료 상승률 하락을 반영하는 데 시간차를 보이고 있는 주거 CPI라고 밝혔다.

그는 "질로우의 임대료 지수와 같은 주요 지표는 이미 2022년 전년 대비 15% 이상의 임대료 상승률에서 지난 여름까지 한 자릿수 초반으로 둔화됐다"며 "이러한 추세는 소유주 등가 임대료를 포함하는 공식 인플레이션 통계에 상당한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있다. 이 요소를 제외한 인플레이션 측정치는 작년 말부터 연준의 2% 목표와 거의 일치하는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측정치에는 문제가 있지만 공식 CPI 및 PCE 통계의 주거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에너지 지수가 디스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미 노동부 수치에 따르면 에너지 지수는 4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로 2.6% 상승했다.

웜 이사는 "남은 우려 사항 가운데 에너지 가격은 4월 초 유가가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몇 달 동안 디스인플레이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슷한 맥락에서 미국 노동시장이 균형을 되찾고, 임금 상승률이 서서히 하락함에 따라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 압력은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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