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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대출금리 동반 상승…기업대출↑·가계대출↓ ‘엇갈린 흐름’ - 한은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3-27 12:00

예금·대출금리 동반 상승…기업대출↑·가계대출↓ ‘엇갈린 흐름’ - 한은
[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은 27일 ‘2026년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통해 지난달 은행권 예금과 대출금리가 모두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업과 가계 대출금리 흐름이 엇갈리면서 금리 구조의 변화 조짐도 나타났다.

2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83%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이 0.03%포인트 오르고, CD와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가 0.15%포인트 상승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대출금리는 연 4.26%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가 0.05%포인트 오른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0.05%포인트 하락하면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와 수신금리 간 차이(예대금리차)는 1.43%포인트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축소됐다.

세부적으로 기업대출 금리는 단기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대기업(4.09%→4.13%), 중소기업(4.21%→4.28%) 모두 상승하며 4.20%를 기록했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비중이 줄어들면서 4.45%로 낮아졌다.

특히 가계대출의 금리 구조 변화도 눈에 띄었다. 신규 취급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43.1%로 전월 대비 3.9%포인트 하락했고, 주택담보대출 내 고정금리 비중도 71.1%로 4.5%포인트 줄었다. 금리 상승기에 고정금리 선호가 약화된 흐름으로 해석된다.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금리가 2.01%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총대출금리는 4.27%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2.26%포인트로 소폭 확대됐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경우 예금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저축은행(+0.05%포인트), 신용협동조합(+0.10%포인트), 상호금융(+0.02%포인트), 새마을금고(+0.10%포인트)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대출금리는 신협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으며, 특히 저축은행은 0.14%포인트 오르며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장에서는 최근 글로벌 금리 상승과 유가 불안, 환율 상승 등 대외 변수들이 국내 금리 전반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 기조로 유지하고 있음에도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금리 부담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단기 시장금리 상승이 기업대출 금리에 빠르게 반영되는 반면, 가계대출은 구조적인 요인으로 금리가 낮아지는 모습”이라며 “향후 금리 방향성은 글로벌 금리와 물가 흐름, 그리고 환율 변수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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