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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의 채권산책] 달라진 경제전망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기사입력 : 2026-03-03 09:00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우리경제는 어디로 가고 있나?

채권투자자가 수시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야 할 화두이다.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변수는 물가, 경제성장률, 환율이다.

물가는 소비자물가(CPI), 경제성장률은 국내총생산(GDP), 환율은 경상수지(Current Account)를 사용해서 분석할 수 있다.

한국은행과 KDI는 매년11월에 다음해의 경제전망치를 발표하고, 2월, 5월, 8월에 수정하고 있다.

이번 2월의 경제전망 수정치를 살펴보자.

[KDI]

CPI: +2.1% (+2.0% → +2.1%)

GDP성장률: +1.9% (+1.8% → +1.9%)

경상수지: +$1,488억 (+$1,037억 → +$1,488억)

- 소비회복세를 예상해서 물가상승률을 0.1% 상향조정했고,

- 반도체 호황을 고려해서 GDP도 0.1% 상향조정했다.

- 반도체 수출증가를 반영해서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큰 폭으로 상향조정했다.

[BOK]

CPI: +2.2% (+2.1% → +2.2%)

GDP성장률: +2.0% (+1.8% → +2.0%)

경상수지: +$1,700억 (+$1,300억 → +$1,700억)

- 소비회복세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전자기기, 보험료 등의 비용상승압력 때문에 물가상승률을 0.1% 상향조정했다.

- AI투자로 인한 반도체 활황을 반영해서 GDP를 0.2% 상향조정했다.

- 반도체 수출증가를 반영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큰 폭으로 상향조정했다.

KDI는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해서 CPI를 상향조정했는데, BOK는 소비수요보다는 비용상승압력 때문에 CPI를 상향조정한 점에서 차이가 있다.

AI발 반도체 특수 때문에 경제성장률과 경상수지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같다.

이번 수정 전망치에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단연 돋보인다.

2025년 경상수지 흑자는 $1,231억으로 유사 이래 최대였다.

KDI와 BOK의 2026년 전망치는 $1,500억~$1,700억이다.

경상수지는 우리나라의 대외경쟁력을 나타내고,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변수이다.

2024년, 2025년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금융계정(증권투자, 직접투자)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높은 수준에 있다.

경상수지(stock)와 금융계정(flow)은 차원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이 불안정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었다.

경상수지 흑자 $1,500억은 우리나라 GDP의 약10%를 차지하지만,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자산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작은 차이”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

올해의 경상수지 흑자폭은 그 임계점을 넘어서는 것으로 판단되고, 달러/원 환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 같다.

현재의 1,400원대에서 1,100원대로 향해 내려가는 촉매(catalyst)가 될 것 같다.

2026.2월 국책기관의 수정 경제전망으로 채권금리를 전망해보자.

국채금리는 정책금리와 기간스프레드로 나누어서 분석하면 좋다.

국채금리 = 정책금리(1일물 국채금리) + 기간스프레드(term spread)

CPI와 GDP 전망치가 상향조정되어 정책금리에 비우호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BOK는 “CPI 상승은 소비(demand pull)보다 비용(cost push)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어 CPI가 정책금리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다.

이는 2월 금통위 후에 발표된 K-점도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총21개의 점 중에서 정책금리를 0.25%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1개, 동결은 16개, 0.25% 인하는 4개이다.

K-점도표 공개이후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상당기간 정책금리 동결의사를 확인해서 “기간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할 때는 기간스프레드가 확대되고, 금리가 하락할 때는 기간스프레드가 축소된다.

최근 1년간 약1% 상승한 채권금리는 정책금리(2.50%)를 기준으로 적정 기간스프레드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금리는 어떻게 될까?

회사채금리는 국채금리와 신용스프레드로 나누어서 분석하면 좋다.

회사채금리 = 국채금리 + 신용스프레드(credit spread)

신용스프레드는 경기에 영향을 받는다.

경기가 회복되면 기업들의 채무상환능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된다. (신용위험이 낮아진다)

AI발 반도체특수는 반도체 외의 다른 업종에도 온기가 퍼질 수 있어 회사채 전반적으로 부도위험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요약하면,

“물가와 경제성장률의 상향조정과 경상수지 흑자의 큰 폭 상향조정”은 국채금리, 회사채금리, 그리고 달러/원 환율의 하향안정을 예상할 수 있다.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strategy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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