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4일 서울 채권시장은 강세로 출발한 이후 장중 상승폭을 점차 반납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시 반등하자 채권시장도 경계심을 재차 높이는 모습이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오후 1시13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8틱 상승한 103.44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5틱 오른 108.66으로, 장 초반 대비 상승폭이 눈에 띄게 축소됐다.
간밤 미국 금리 하락과 국제유가 급락을 반영해 강하게 출발했지만, 장중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관련 발언이 엇갈리는 가운데 아시아 장에서 국제유가가 반등하고, 달러-원 환율도 1,500원대로 재상승하면서 채권 강세 압력이 일부 약화됐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단기물 중심으로 매수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약 8400계약 순매수하며 강세를 지지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약 2000계약 순매도해 장기물에는 차익실현 성격의 매물이 출회됐다.
현물시장에서도 금리는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고채 3년 금리는 7bp 내린 3.56% 부근, 10년물은 1bp 하락한 3.875%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다만 장중 미국 국채금리가 반등하고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양상이다.
이날 실시된 국고채 20년물 입찰은 비교적 무난하게 소화됐다. 6000억원 모집에 1조3520억원이 응찰해 225.3%의 응찰률을 기록했고, 낙찰금리는 3.840%로 결정됐다.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중동 변수에 집중돼 있다. 이란 측이 미국과의 협상을 부인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관련 군사 충돌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유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환율 역시 재차 상승하며 채권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사 한 채권딜러는 “장 초반에는 유가 급락과 미 금리 하락을 반영해 강하게 출발했지만, 이란 관련 뉴스가 나오면서 유가와 환율이 다시 오르자 금리 하락폭을 되돌리는 흐름”이라며 “결국 중동 뉴스에 따라 장중 방향이 계속 흔들리는 장세”라고 말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20년물 입찰은 무난했지만 시장을 좌우하는 건 결국 유가와 환율”이라며 “협상 관련 뉴스가 엇갈리는 상황에서는 강하게 베팅하기보다 장중 흐름에 맞춰 대응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반적으로 채권시장은 전일 급등에 따른 되돌림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중동 정세에 따른 유가·환율 반등 영향으로 장중 강세폭을 줄이며 신중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