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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케네스 로고프 “장기금리 급등 동반한 금융충격 4∼5년 내 발생”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3-23 10:16

(상보) 케네스 로고프 “장기금리 급등 동반한 금융충격 4∼5년 내 발생”
[뉴스콤 김경목 기자] 케네스 로고프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장기금리 급등을 수반한 글로벌 금융 충격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로고프 교수는 인터뷰에서 “금융 충격 발생 시점이 기존 5~10년에서 4~5년 이내로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저서 ‘달러 이후의 질서(Our Dollar, Your Problem)’에서 제시했던 전망을 수정하며 위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로고프 교수는 이러한 전망의 배경으로 미국의 재정 건전성 악화와 통화정책 신뢰 약화를 지목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정부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역시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리 상승 압력을 자극하며 금융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고프 교수는 “이란 전쟁이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충격이 이미 현실화 단계에 들어섰을 수 있다”며 “핵심은 이러한 혼란이 글로벌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달러 패권의 변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로고프 교수는 “미국 달러는 앞으로도 주요 통화 지위를 유지하겠지만 지배력은 점진적으로 약화될 것”이라며 “기축통화 체제는 단기간에 바뀌지 않지만 다극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와 유로화, 가상자산 등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 지위 약화의 배경으로는 미국의 높은 부채 수준과 중국의 통화 국제화 전략을 꼽았다.

아울러 그는 외환보유 전략과 관련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특정 자산, 특히 미국 국채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향후 금리 및 환율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리스크가 될 수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리 상승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로고프 교수의 이번 발언은 장기금리 급등이 촉발하는 구조적 금융 불안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환기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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