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관세로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미국경제가 더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7일 연례 주주서한에서 "새로 발표된 관세의 정당한 이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장기적인 효과가 좋든 나쁘든 단기적으로 중요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투입 비용이 상승하고 국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수입품뿐만 아니라 국내 물가에도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이먼 CEO는 "관세 부과가 경기 침체를 유발할지 여부는 아직 의문이지만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종 자신의 플랫폼을 통해 지정학적, 금융적 리스크를 강조해온 가운데 올해 서한은 비정상적으로 격동적인 시기에 발표됐다.

트럼프 관세 발표가 글로벌 시장에 충격을 준 이후 미국 주가지수는 자유 낙하를 거듭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그는 지난 1월 2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조금 있더라도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국가안보가 인플레이션보다 조금 더 우선시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이먼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자본 흐름과 달러에 미치는 영향, 기업 이익에 미치는 영향, 무역 파트너의 대응 등에서 많은 불확실성을 야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부정적인 영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적적으로 증가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될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