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의 채권포커스] 관세전쟁 따른 위험회피·안전선호...2300대로 고꾸라진 코스피와 2.4% 압박한 국고3년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5-04-07 10:56
자료: 상호관세에 와르르 무너진 주요국 주가지수, 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장태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관세전쟁에 글로벌 주가지수가 급락 중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국발 주가 폭락은 국내 금융시장도 흔들어놓고 있다.
나스닥이 이틀만에 11% 넘게 급락하자 국내 코스피 지수도 2,300대로 고꾸라졌다.
시중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도피하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로 내려왔으며, 국내 국고3년 금리는 2.4%에 바짝 붙었다.
■ 뉴욕 주가 폭락 뒤 한국 주가도 '와르르'
미국 시간 2일 상호관세 발표 뒤 주가지수는 와르르 무너졌다.
미국 나스닥은 3일 5.97%, 4일 5.82% 하락해 단 이틀만에 11.4%나 급락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국내 시장이 버티는 것도 무리였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4일 0.86% 하락하면서 버티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장중 5% 넘게 폭락하면서 2,400선을 손쉽게 내주고 말았다.
장 초반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5% 넘게 빠지자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8개월만에 발동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코스피), 6%(코스닥)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될 때 현물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물 및 현물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제도다.
매도 사이드카는 작년 8월 블랙먼데이 사태 이후 처음이며, 5분간 모든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된 이후 다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1,430원대로 내려왔던 달러/원 환율은 이날 장중 1,470원을 넘어서는 등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주가 급락에 장중 환율이 1,470원선을 넘어서는 등 위험자산 회피 무드가 이어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