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닫기
검색

뉴스콤

메뉴

뉴스콤

닫기

[김경목의 월드이코노미] 中 CPI 13개월만 하락 전환..디플레 우려 속 중화권 주식 약세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5-03-10 14:08

[김경목의 월드이코노미] 中 CPI 13개월만 하락 전환..디플레 우려 속 중화권 주식 약세
[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2월 CPI는 전년비 0.7% 내려 예상치(-0.4%)를 하회했다. 작년 1월 -0.8%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음력설 연휴 기간이 작년 2월에서 올해 1월로 시기를 앞당긴 가운데, 작년 2월 설연휴 소비확대 효과가 사라진 기저효과가 일시적으로 작용했다.

한편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비 2.2% 하락해 2022년 10월 -1.3%를 기록한 이후 29개월째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예상치(-2.0%)를 하회했다.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 중화권 주식과 위안화가 10일 장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9%, 홍콩 항셍지수는 2.11% 각각 약세로 오전을 마쳤다. 오후 1시 47분 현재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4% 상승한 7.2591위안에 거래 중이다(위안화 약세).

중국 국가통계국의 동리좐 수석 통계학자는 "2월 CPI가 하락 전환한 것은 음력설 시차, 연휴, 일부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 등의 요인에 주로 영향을 받았다"며 "구조적 관점에서 볼 때 일부 가격 영역은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일부 산업 소비재 및 서비스 가격의 CPI는 꾸준히 상승했다. 또한 PPI 하락폭이 축소된 가운데 현재 물가가 완만하게 반등하는 추세는 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중국 통계국은 "2월 CPI가 전년비 0.7% 하락한 것에서 전년도 가격 변화의 후행 영향은 약 -1.2%p이고 올해 가격 변화의 새로운 영향은 약 0.5%p다. 2월 설날 시차 달의 영향을 배제하면 CPI는 전년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춘절 영향 범주에서 식품 가격은 전년 대비 3.3% 하락해 CPI 전년 대비 하락분의 약 0.60%p 양향을 미쳤다. CPI 전체 하락의 80% 이상을 차지해 CPI 하락 전환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항공료와 여행가격도 전년 대비 각각 22.6%, 9.6% 하락해 CPI 전년 대비 하락의 총 영향은 약 0.27%p에 달했다.

올해 2월에는 중국 전역에서 비, 눈, 혹한이 적었던 반면 작년 같은 기간에는 일부 지역에서 두 차례의 비, 눈, 혹한이 발생해 농산물 생산 및 운송에 더 큰 영향을 미친 바 있다. 2월 신선채소 가격은 전년 대비 12.6% 하락해 CPI 하락에서 약 0.31%p 영향을 미쳤다.

또한 2월 내연기관차와 신에너지차 가격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0%, 6.0% 하락해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약 0.16%p CPI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동리좐 통계학자는 "2월 CPI가 전년 대비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한 주요 원인은 다음 세 가지다. 첫째, 춘절 시차가 있는 달로 인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기저 효과가 작용한 영향"이라며 "작년 2월에는 춘절 요인의 영향으로 음식 및 서비스 가격이 더 많이 상승해 올해 2월의 비교 기준이 높아졌다. 전년도 가격 변화의 영향으로 올해 2월에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둘째로 올해 2월의 날씨가 신선채소의 성장과 운송에 유리했다는 점 그리고 셋째로 자동차 및 기타 상품에 대한 가격 인하 및 프로모션 등이 CPI의 하락 전환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일부 상품 가격은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2월 CPI에서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 0.6% 상승했고 그 중 휘발유 가격은 1.3% 상승했다. 금 가격은 국제 금 가격의 변동으로 인해 전년 대비 38.6%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비스 CPI는 영화 및 공연 티켓 가격이 전년 대비 3.1%, 집세 가격이 전년 대비 0.1% 상승했다. 가사 서비스 및 미용 가격은 전년 대비 2.6%, 1.0% 각각 상승했다. 외식 가격이 전년 대비 1.2%, 교육 서비스 및 의료 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1.3% 및 0.6% 상승했다.

오리엔탈진청의 리서치개발 부서장인 펑린은 "춘절 시차 효과가 완전히 가라앉으면서 3월 물가 추세는 주로 펀더멘털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며 "월초 이후 경제지표의 변화와 소비시장의 현재 수급 균형을 고려할 때 3월 CPI는 전년 대비 약 0.3% 상승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