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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의 채권산책] 저Coupon 미국국채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기사입력 : 2025-03-17 09:00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2022.10월부터 시작된 저Coupon 장기국고채에 대한 관심이 미국국채로 옮겨가고 있다.

저Coupon 장기국고채의 투자매력은 비과세Leverage이다.

우리나라는 2012.12월에 30년물 국고채인 국고03000-4212(12-5)를 최초로 발행했다.

2012.9월 입찰 물량 3,000억원 대부분 개인투자자가 매입해서 개인의 장기국채 투자시대를 열었다.

국고12-5는 발행 이후 매매금리가 계속 상승했고, 2013.8월 ~ 2014.1월에는 4.00% 수준에서 거래되었다.

증권회사 수수료 0.1%를 지급하고 2.90%에 매입한 상당수 투자자가 Panic에 빠졌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자를 포함해도 평가손이 15% 이상 발생했고, 만기까지 29년이 남아 있어서 언제 원금이 회복될 지 불안하다는 것이다.

국고12-5의 매물이 많이 나와서 이유를 물어봤더니 위험관리차원에서 손절매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

2013.9월에 은행계열 모 증권회사에서 PB대상 장기채 금리민감도 분석 강의를 요청 받았다.

총7회(1회 약50명)에 걸쳐 금리민감도 분석 엑셀 실습과정을 진행했는데, 대상종목은 국고12-5이었다.

발행일로부터 1년후인 2013.12.10일의 매매금리는 4.00%이었는데, Modified Duration과 Convexity는 각각 18.16, 442.95이었다.

30년물은 투자기간을 3년 정도로 하면 금리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

당시의 금리민감도분석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투자기간(3년) 종료 후의 Duration과 Convexity는 17.07, 381.87이다.

2013.12.10일에 국고12-5를 4.00% 금리로 매입하고, 3년 후에 5.00%로 매도할 경우에는 3년간 -1.055%()의 손실이 발생한다.

30년물 국고채를 매입하고 채권금리가 1% 상승했는데도 원금손실이 연1% 밖에 나지 않는다. (많은 수강생들이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3년 후에 3.50%에 매도하면 +7.005%()의 투자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이 중에서 표면금리 3.00%에 대해서만 소득세가 부과되니까 나머지 4.00%는 비과세소득이다.

국고12-5의 매매금리는 2025.12.102.335%, 2016.7에는 1.500%까지 하락했다.

약 2년6개월만에 40~50%의 평가이익이 발행한 것이다.

압구정지점에서 국고12-5를 적극적으로 추천했던 한 PB는 공로를 인정받아 본사 핵심부서로 이동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2022.10월에 다시 30년물 국고채금리가 4.00%수준까지 상승했고 2013년의 History가 재현되었다.

2025.3.14일 국고01500-5003(20-2)의 매매금리가 2.55%로 2년6개월간 약40%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국고채 장기물 투자경험이 있는 투자자들이 미국 장기물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

미국국채 금리는 최근 20년 고점부근에 있기 때문에 현명한 투자라고 판단된다.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이기 때문에 환위험은 Hedge하는 것이 안전하다.

FX Hedge없이 미국국채에만 투자하면 채권에서 발생한 수익보다 환손실이 더 클 것으로 생각된다.

종합소득세 대상이 아니라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미국장기물국채ETF(H)가 무난하다.

TLT나 Treasury Bond Futures, Ultra Treasury Bond Futures를 매입하면 FX Swap, CRS(cross currency rate swap), 달러선물 매도 등으로 직접 환위험을 Hedge해야 한다.

종합소득세 대상자라면 (다소 비싼 매매수수료를 감안하더라도) 저Coupon 장기물 미국국채(증권)를 매입하면 자본차익에 대한 비과세혜택을 누릴수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전세계적으로 저금리시대 이었다.

이 때 발행한 30년물 미국국채를 매입하면 비과세효과가 크다.

예를 들면, Treasury 1-1/4% 5/15/2050(2020.5.15일 발행, 표면금리 1.250%, 2050.5.15일 만기)이다.

2025.3.17일에 동채권을 4.500%에 매입하고, 3년 후에 매도할 경우의 금리민감도분석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3년 후의 Modified Duration과 Convexity는 17.61, 365.71이다.

2028.3.17일의 매도금리가 매입금리보다 1% 상승한 5.500%일 경우 3년간 -0.76%()의 손실이 발생한다.

미국국채 30년물의 최근 20년간 최고금리는 5.396%(2007.6.12일)이다.

최고금리를 경신해서 5.500%에 매도하더라도 연간 손실이 1%가 되지 않는다.

2028.3.17일의 매도금리가 매입금리보다 0.50% 하락한 4.000%이면 3년간 +7.59%()의 수익이 발생한다.

과세대상소득은 연1.25%이니까 비과세 소득이 연6.34%이다.

환헤지 비용은 추가로 감안해야 한다.

현재 양국간 금리차가 1.75%이니까 Hedge비용은 연간 2% 정도 발생한다.

완벽하게 Hedge하려면 CRS계약을 체결해야 하지만 표면금리가 1.25%로 낮은 경우에는 FX Swap계약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은행과 FX Swap계약을 체결하기가 어려우니까 채권을 판매하는 회사가 Swap은행과 포괄계약을 맺은 후 개별적인 FX계약을 체결하면 좋을 것 같다.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strategy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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