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닫기
검색

뉴스콤

메뉴

뉴스콤

닫기

[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윤석열 탄핵과 이재명 시대 대비...외국인 국채선물 역대급으로 지르기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5-04-04 15:20

자료: 3시17분 현재 국채선물과 국고채 금리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3시17분 현재 국채선물과 국고채 금리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장태민 기자] 외국인이 4일 국채선물을 대거 지르면서 채권가격을 끌어올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헌재에서 8:0으로 파면된 가운데 국내 채권투자자들은 외국인이 만드는 장세를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 탄핵 정국의 장세를 이끄는 매매주체는 외국인이다.

A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외국인에게 어쩔 수 없이 끌려가고 있다"면서 "현물 거래는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탄핵...외국인 한국 채권선물 매수가 견인한 롱 마인드

금융시장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2심 무죄 선고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으로 이젠 '이재명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진단이 적지 않게 나온다.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상당 부분 털어낸 뒤 '정적'도 제거된 만큼 민주당 집권에 대비하는 게 맞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엔 조만간 민주당 시대가 열리면서 채권 공급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지만, 일단 외국인이 한국 채권을 지르면서 가격을 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3년 선물 순매수는 장중 역대 최고수준을 훌쩍 넘겨 4만개 남짓에 달하기도 했다. 10년 선물 순매수 역시 역사적 최고치에 근접한 상태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글로벌하게 금리는 급락 중"이라며 "한국 투자자들은 그저 외국인이 하자는 대로 끌려가지 않을까 싶다. 스팁도 꽤 된 것 같은데 외인이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 탄핵에도 불구하고 물량 부담보다는 외국인 선물 매수나 한국경제 악화 등에 무게를 싣는 시각도 보인다.

C 증권사 딜러는 "레벨 부담을 얘기해지만 개인적으로 롱장의 시작으로 본다"며 "윤석열 탄핵 후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미국이 판도를 바꾼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관세를 통해 세계경제 판도를 바꿨으니 이 시점에 채권을 매도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시장(로컬 플레이어)은 롱을 못 받아들이는 느낌도 들지만, 외국인 매수에서 보듯이 큰 그림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가 질서를 바꾼 뒤 로컬 투자자들이 매도하는 케이스는 한국밖에 없는 것 같다. 원/달러가 안정되는 상황에서 한국 채권을 롱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변했다.

■ 윤석열 탄핵...닥쳐올 수급을 과연 용인할 수 있을 것인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금리 하향 트리거를 제공한 가운데 과연 얼마나 더 갈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도 적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으로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까지 가는 산행에서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과연 수급 부담이 사소한 문제인가 하는 의구심도 보인다.

D 운용사 매니저는 "그동안 중립금리였던 2.50% 아래로 내려갈 만한 트리거가 마땅히 없어 국고3년 2.55% 저항이 견고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고율관세가 중립금리 아래를 시도할수 있게 하는 트리거가 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금리 레벨을 차치하더라도 돈을 쓰고 싶어하는 정부가 들어서는 만큼 커브는 설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빠지지 않는다.

이 딜러는 "정권이 바뀌면 당장 하반기 40조원 추경도 추진될 것 같다. 대선이 끝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내년 예산도 나오는 만큼 장기 쪽은 매수할 만한 메리트가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동안 3년 구간 중심으로 강세 트라이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가운데 향후 대선 일정은 60일 이내로 잡힌다. 따라서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6월 3일 정도엔 대선이 치뤄져야 한다고 볼 수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한동안 트럼프가 금융시장의 중심에 서 있을 수 밖에 없는 만큼 글로벌 안전선호에 무게를 두되, 채권 수급 요인이 본격화되는 미래의 시점을 감안해 접근하는 게 낫다는 조언도 보인다.

E 운용사 매니저는 "윤석열이 탄핵됐지만 지금은 트럼프 관세 이슈가 글로벌 금융시장 재료를 거의 덮고 있다"면서 "일단 계속해서 대외금리 동조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기대선이 진행되면서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지면 아무래도 재정정책 이슈가 재부각되면서 조정 흐름이 일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나름대로 국내 채권시장의 상대적으로 차분한 모습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