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닫기
검색

뉴스콤

메뉴

뉴스콤

닫기

[김경목의 월드이코노미] 中디플레 고착화 vs 日 인플레 오름세..美 1월 CPI 대기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5-02-10 11:14

[김경목의 월드이코노미] 中디플레 고착화 vs 日 인플레 오름세..美 1월 CPI 대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최근 발표된 중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비 0.5% 상승에 그치면서 24개월 연속 1%를 밑돌았다.

한편 일본 지난해 12월 종합 CPI는 전년비로 3.6% 상승하면서 11월(+2.9%)보다 0.7%p 상승폭을 확대했다. 2022년 4월 전년 대비 2.5% 상승으로 2%를 웃돈 이후 33개월 연속 2%를 웃돌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고착화된 반면에 일본은 최근 3년 동안 물가 오름세가 뚜렷한 양상이다.

이러한 중국과 일본간 인플레 지표의 엇갈린 행보를 주목하면서 시장은 중국에서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한국의 국회 격)에서 나올 수 있는 경기 부양책을, 일본에서는 BOJ가 언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오는 12일에는 미국 1월 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1월 CPI는 전년 대비 2.8%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예상이 맞다면, 상승률이 지난해 12월 2.9%보다 소폭 둔화된 셈이다. 근원 CPI 상승률은 3.2%에서 3.1%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 1% 밑도는 저물가 기조 2년째 지속.. 3월 열리는 전인대서 적극적 부양책 나올지 관심

중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을 소폭 웃돌았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1월 CPI는 전년비 0.5% 올라 예상치(+0.4%)를 상회했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비 2.3% 하락해 2022년 10월 -1.3%를 기록한 이후 28개월째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예상치(-2.2%)를 하회했다.

코스콤 CHECK(6316)에 따르면, 2022년 2월 중국 CPI는 전년비 1.0% 상승해 예상(1.9%)을 대폭 밑돌았다.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작년 1월 들어서는 전년비 0.8% 하락하면서 네 달째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4개월 연속 CPI가 마이너스에 머물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더 커진 바 있다.

중국 전년비 CPI는 작년 2월 0.7% 상승으로 전환했지만 1%를 밑도는 저물가 기조는 재작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24개월째로 장기화되고 있다.

작년 중국 CPI는 2023년 대비 0.2% 상승에 그치며 2024년 초반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했던 1.1% 상승에 훨씬 못 미쳤다. 작년 PPI는 2023년 대비 2.2% 하락했다.

디플레이션이 장기화되는 와중에 중국 전인대 3차 연례회의가 3월 5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다.

3차 회의 안건은 정부 업무보고 검토, 2024년 국민경제와 사회발전계획 이행상황 및 2025년 국민경제와 사회발전계획 초안 검토, 2024년 중앙 및 지방예산 집행상황 및 2025년 중앙 및 지방예산 초안 검토 등이다.

중국 당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유지하면서 재정적자 목표는 국내총생산(GDP)의 4%로 설정했다.

한편 경기부양책 강화 차원에서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3조위안(약 598조2000억원) 상당의 특별국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 일본 최근 인플레이션 오름세 속 BOJ 1월 기준금리 0.50%로 인상하며 17년 만에 최고 수준..인플레 지표 주시 속 추가인상 시기 관심

일본 지난해 12월 물가지표는 예상에 부합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24일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12월 종합 CPI는 전년비로 3.6% 상승, 전월비로 0.6% 상승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3.0% 상승했다. 시장 예상인 +3.0%에 부합했고 11월(+2.7%)보다는 상승폭을 0.3%p 확대했다. 전월비로는 0.5% 상승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근원 CPI는 전년비 2.4% 상승, 전월비로는 0.2% 상승했다.

지난 12월 세부 항목별 물가를 보면 멥쌀(코시히카리 제외)이 65.5%, 양배추는 125.7% 상승했다. 전기와 가스 요금은 각각 18.7%, 7.8% 상승했다.

최근 발표된 (일본 CPI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도쿄지역 1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2.5% 상승했다. 예상(+2.5%)에 부합했고 전월 +2.4%보다 상승폭을 0.1%p 넓혔다.전월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종합 CPI는 전년 동월보다 3.4% 상승했다. 전월 +3.0%보다 상승폭을 0.4%p 넓혔다. 전월대비로는 0.5% 상승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근원CPI는 전년비로 1.9% 상승했고, 전월비로는 0.2% 상승했다.

이러한 일본내 뚜렷한 인플레이션 오름세 영향으로 BOJ는 지난달 단기 기준금리 목표치를 연 0.25%에서 0.50%로 0.25%p 인상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일본 기준금리는 0.50%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BOJ는 경제 및 물가 전망에서 올해 GDP를 +1.1%로 전망해 작년 10월(+1.1%)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내년 GDP 전망치도 +1.0%로 10월(+1.0%)과 같았다.

올해 근원 CPI는 +2.4%로 전망하며 10월(+1.9%)보다 높혔다. 내년도 +2.0%로 전망하며 10월(+1.9%)보다 0.1%p 높였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경제 및 물가 관련해 전망 수준이 현실화되면 완화 정도를 계속 조정할 것"이라며 추가인상을 시사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