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 등 위험 회피 강화 속에 미국채 금리 급락,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수 등의 영향을 받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국고채 10년 금리의 하락 폭이 컸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을 3만 5521계약 순매수했는데 이는 사상 최대 규모였다.
정부의 10조원 규모 추경 추진 발표로 대규모 추경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분기말 윈도드레싱 영향도 롱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국고채 30년 입찰, 대내외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으로 방향성을 타진하기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았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4-12(27년 12월)은 5.3bp 내린 2.569%에, 10년 지표인 국고24-13(34년 12월)은 6.8bp 하락한 2.772%에, 30년 지표인 국고25-2(55년 3월)은 4.5bp 하락한 2.574%에 매매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발표 이후 대상국과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낮출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데다 연준의 신중한 금리인하 스탠스 대한 경계감으로 추가 강세는 제한됐다.
정부의 10조원 규모의 필수 추경 발표로 대규모 추경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지만 2차 추경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이 상승폭을 추가로 확대했고 10년은 70틱 이상 급등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22틱까지, 10년 국채선물은 +77틱까지 급등해 장을 마쳤다.
주가 급락 등 위험 회피 심리 속에 아시아 미국채 금리 큰 폭 하락하고 외국인이 대규모 국채선물 매수에 나선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관세 발 성장 둔화 우려에 KOSPI가 3% 급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했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도 하락세가 이어졌고 2년 금리는 6.90bp 하락한 3.84%대에서 매매되며 지난해 10월 초반 이후 최저치로 내렸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을 3만 5520계약 이상으로, 10년을 9130계약 이상으로 늘렸다.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수 규모는 사상 최대 규모였고 이전 사상 최대 규모는 지난 2017년 8월 25일 2만 9,147계약이었다.
다만 미국의 상호관세, 대통령 탄핵 선고 등을 앞둔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다.
대내외 이벤트가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인하려는 심리도 여전히 강했다.
달러/원 환율이 1472원대까지 오르는 등 고환율 부담에 정부의 가계대출 관련 관리 강화 등으로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도 계속됐다.
시장금리가 다시 한 차례 이상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수준으로 내린 상황에서 내일 국고채 30년 입찰(5.7조원)을 앞둔 부담감도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대내외 정치적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에도 안전자산 선호 심화와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수로 상승폭을 확대했고 10년 국채선물은 60틱 이상 급등해 장을 마쳤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미국발 위험 회피 심리와 외국인 대규모 선물 매수 영향이 컸지만 최근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과 추경 경계 등으로 상승했던 금리가 되돌려진 것이지 방향성의 전환으로 보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은 필수 추경 10조원에 안도하는 모습이나 성장 보완 차원에서 추경이 추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려 내일 국고 30년 입찰 부담감도 커졌다"며 "대내외 이벤트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인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