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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트럼프 "美위스키에 관세 적용시 EU주류에 200% 관세" 경고.."관세정책 완화할 생각 없다"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5-03-14 07:36

(상보) 트럼프  "美위스키에 관세 적용시 EU주류에 200% 관세" 경고.."관세정책 완화할 생각 없다"
[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게시글에서 “미국산 위스키에 대한 유럽연합(EU)의 50% 관세 부과에 맞서 유럽산 주류에 200%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에 앞서 “관세 정책을 완화할 생각이 없다”며 “수십 년간 많은 국가에 착취당했다”고 강조했다.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가 발효된 지 36시간 만에 EU가 미국에 보복관세 부과를 경고한 것은 무역 전쟁이 얼마나 빠르게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EU의 대응 조치에는 보트, 버번, 오토바이에 대한 관세를 포함해 260억유로(28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포함됐다. 4월에 발효될 예정인 이 조치는 '신속하고 비례적'이라고 EU는 성명에서 밝혔다.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이날 주식시장은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3주 전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10% 하락하며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해 25억달러 상당의 와인을 미국에 수출한 최대 와인 수출국이다. 이탈리아는 작년에 23억달러 상당의 와인을 미국에 수출하며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두 나라 모두 와인은 미국에 가장 많이 수출하는 상품 중 하나이다.

로랑 생 마르탱 프랑스 무역부 장관은 "트럼프가 자신이 선택한 무역전쟁을 확대하고 있다”며 "프랑스는 반격할 것이다. 우리는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항상 우리 산업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의 올로프 질 무역 대변인은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즉시 철회할 것을 미국에 촉구하며 "우리는 앞으로 관세를 피하기 위해 협상을 원한다. 관세는 손해 보는 결과만 가져올 뿐이며, 윈윈하는 결과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EU 무역 관리들과 미국 무역 관리들 사이에 통화가 준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록의 데이터에 따르면, 주류는 EU의 대미 수출 1위 품목 중 하나이다.

300개 이상 샴페인 업체를 대표하는 샴페인위원회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 2023년 약 2700만병의 샴페인을 미국으로 수출했다. 이로써 미국은 영국을 제치고 프리미엄 주류 최대 수입국이 됐다.

샴페인위원회는 "EU와 미국 당국자들에게 맡기겠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아일랜드 위스키협회는 "관세가 업계내 일자리, 투자 및 사업을 위험에 빠뜨리고 파괴적인 결과를 야기하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최대 무역 파트너라는 점을 지적하며 "무역전쟁에서 승자는 없다"고 했다.

미시간대학교의 경제학 교수인 저스틴 울퍼스는 "200%의 관세가 발효되면 주류 판매점에서 주류 재고가 없을 것"이라며 "프랑스산 와인 수입이 제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의 보복 관세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U는 세계에서 가장 적대적이고 남용적인 과세 및 관세 당국 중 하나다. 미국을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고 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현재 철강, 알루미늄 및 자동차와 같은 전략 산업을 관세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다만 그 밖의 모든 산업도 대상이 될 수 있다. 관세 철폐 결정은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이 취하는 조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미국증류주협회의 그리스 스웡거 CEO는 “우리는 관세가 아닌 건배를 원한다"며 "미국-EU 증류주 산업은 1997년 이후 무관세를 유지하고 있는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산 주류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마다 보복 관세의 빈번한 표적이 되어 왔다. 미국 버번과 위스키 생산의 대부분은 켄터키와 테네시 등 트럼프에게 투표한 주에서 이뤄진다.

캐나다는 최근 트럼프의 관세 조치와 미국의 북쪽 이웃 국가에 대한 위협에 대한 보복으로 켄터키 버번을 관세 부과 대상으로 삼은 바 있다. 많은 캐나다 소매업체들은 트럼프의 캐나다 관세에 대응해 미국산 증류주를 매장 진열대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스웡거 CEO는 "미국 증류주에 대한 EU의 50% 관세 부과는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며 미국 증류주 수출을 재건하려는 성공적인 노력을 심각하게 약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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