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대폭 하회했다.
13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0.3%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1월에는 0.6% 상승한 바 있다. 전년 대비 3.2% 올라 1월(3.7%) 대비 둔화됐다.
지난 2월 근원 PPI(식품과 에너지, 유통서비스 제외)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예상치 0.3% 상승을 하회했다. 전년 대비 3.4% 상승해 예상치 3.6% 상승을 밑돌았다.
네이션와이드의 벤 에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월 PPI가 보합세를 보인 것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지 않고 있다는 확신을 줄 것"이라며 "다만 한 달이 추세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상품 비용에 대한 상승 압력은 부과된 관세가 향후 몇 달 동안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경고 신호"라고 분석했다.
상품 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주로 계란의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것이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상쇄됐다.
계란 가격 급등세는 도매 수준에서 주춤해지는 양상이지만, 치명적인 조류독감으로 인해 양계장이 황폐화되고 공급에 영향을 미치면서 가격은 작년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신선란 지수는 전월 대비 28.1% 상승해 지난 1월 44% 상승에서 둔화했다. 전년 대비로는 136.6% 급등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최종 수요 상품지수는 0.4% 상다.
에어스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효과가 생산자의 투입 비용으로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2023년 1월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3월 멕시코와 캐나다의 철강, 알루미늄 및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가 시행됨에 따라 상품물가는 곧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너드월렛의 엘리자베스 렌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PPI 상승은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생산자들이 무역전쟁의 여파를 예상해 가격을 인상한 것도 반영될 수 있다"며 "소비자와 마찬가지로 기업도 조치를 취하기 전에 반드시 직접적인 영향을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어 앞으로 몇 달 안에 텔레비전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확신한다면 기다리지 않고 지금 가격을 인상할 수도 있다"며 "마찬가지로 기업은 재고를 늘리고 도매업체는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실제 가격 인상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이며 이런 식으로 관세 및 기타 인플레이션 정책은 시행되기도 전에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SM US의 조 브루수엘라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월 PPI는 앞서 발표된 CPI와 마찬가지로 폭풍 전의 고요함”을 반영하는 또 다른 데이터 시리즈"라고 밝혔다.
미국 수입업체들이 지불하는 높은 관세에 대해 "우리는 그것이 통과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여러 달에 걸친 현상이 될 것이다. 2월은 그런 일이 일어날 달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