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금리 반락해 30년 하락 전환...국고채 30년 0.8bp↓, 20년 이하 1.0~2.8bp↑
신동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2-04 15:51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신동수 기자] 4일 채권금리는 반락해 30년이 하락 전환했다.
국고채 30년 금리는 0.7bp 하락했고 나머지 구간은 1.0~2.8bp 상승했다. 만기별로 장중 고점대비 0.2~4.2bp 반락했다.
장초반에는 간밤 미국채 금리가 제조업 지표 개선과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유예로 안잔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데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장중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를 크게 늘린데다 국고채 30년 입찰이 무난하게 진행되고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축소했고 30년은 하락 전환했다.
이후 달러/원 환율이 반등해 상승세로 돌아선데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주춤해지며 금리가 일부 반등하는 등 추가 강세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4-12(27년 12월)은 2.3bp 오른 2.586%에, 10년 지표인 국고24-13(34년 12월)은 2.4bp 상승한 2.846%에, 30년 지표인 국고24-8(54년 9월)은 0.7bp 하락한 2.713%에 매매됐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7틱 내린 106.86에서, 10년은 19틱 하락한 118.34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개인, 투신, 은행이 각각 1만 1574계약, 121계약, 1044계약, 2229계약 순매수했고 증권, 보험이 각각 1만 4294계약, 365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개인, 은행, 보험이 각각 5895계약, 139계약, 2195계약, 187계약 순매수했고 증권, 투신이 각각 9068계약, 267계약 순매도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반등해 낙폭 축소...美관세 유예 여파 속 외인 선물 매수, 무난한 30년 입찰
오전장에는 국채선물이 약세 출발해 반등해 상승폭을 축소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8틱 출발 후, 10년 국채선물은 -36틱 출발 후 반등해 각각 -6틱내외, -29틱내외에서 매매됐다.
장초반에는 밤 미국채 금리가 제조업 지표 개선과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유예로 안잔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며 단기물을 중심으로 큰 폭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4일(현지시간)부터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한 25% 관세를 한달 동안 유예하기로 했고 이후 캐나다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3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추가로 약화된 점도 부담이 됐다.
다만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를 늘리며 가격이 반등했고 경기 부진에 따른 한은의 2월 금리인하 기대도 가격을 지지했다.
아시아시장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원 환율이 반등한데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추줌하면서 가격이 반락하기도 했지만 국고채 30년 선입찰에서 무난히 소화되면서 다시 반등했다.
오후장에는 국채선물이 반등해 낙폭을 추가로 축소했다.
장중 3년 국채선물은 -9틱까지, 10년 국채선물은 -42틱까지 하락 후 반등해 각각 -7틱, -19틱으로 장을 마쳤다.
무난한 국고채 30년 입찰 결과 속에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를 늘린 영향을 받았다.
국고채 30년 5.8조원 입찰에서 280%내외의 응찰률을 감안할때 무난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다만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관세 유예 영향과 연준인사들의 금리인하 신중론 등으로 상승한데다 달러/원 환율이 반등해 1460원을 상회하면서 추가 강세는 제한됐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로 장중 한때 강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장후반 일부 매도에 나서는 등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가격이 다시 반락해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환율 상승에 따른 금융안정 리스크와 물가 반등, 연준의 상당기간 금리 동결 전망 등으로 2월 금통위 이후 상당기간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워 두 차례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레벨 부담 인식도 높았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국고 30년 입찰과 외국인의 선물 매수로 반등해 상승폭을 축소했지만 환율이 상승하고 장후반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일부 늘리면서 약세로 장을 마쳤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우려했던 국고 30년 입찰이 무난하게 이뤄지고 외국인의 선물 매수와 밀리면 사자로 약세를 상당폭 되돌렸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일단 관세 부과가 유예되는 등 협상용 카드로 활용하는 패턴을 보이면서 트럼프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크게 부각될 가능성도 낮아졌다"며 "다소의 변동성은 있겠지만 한은의 2월 금리인하 기대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금리 상하단이 제한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시장은 트럼프 관세정책의 영향을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프라이싱해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시점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계속 염두에 두고 있겠지만 상당기간 트럼프식의 불확실성으로 정책 결정이 시장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고, 그 과정에서 주식, 환율 등 위험자산 변동성이 채권가격과도 상관성을 가지면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