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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미 FOMC, 예상대로 25bp 인하..파월 "연준, 지금부터 신중히 접근"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4-12-19 07:17

(상보) 미 FOMC, 예상대로 25bp 인하..파월 "연준, 지금부터 신중히 접근"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18일까지 이틀간 이어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25bp 인하했다.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었다.

지난 9월 회의에서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11, 12월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인하해 3회 연속으로 금리를 낮췄다. 연준은 작년 7월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뒤 작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8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날 금리인하는 더욱 아슬아슬한 결정이었지만 우리는 그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해서 금리를 낮췄다"며 "이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지금부터 추가 인하에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꽤 강하다"며 "고용시장이 둔화 중이지만, 그 과정이 아주 점진적이고 질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 인하 폭 하향과 관련해 "올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고 내년 인플레도 기대보다 높을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이어 "일부 위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했다"며 "트럼프 관세의 인플레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준 FOMC 이벤트는 매파적 금리인하로 소화되면서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급등한 가운데 미국 주가지수는 급락했다.

연준 FOMC 위원들은 경제전망요약(SEP)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변화로 인해 내년 인플레이션이 이전 전망한 것보다 다소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은 내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가 4회에서 2회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 위원들은 내년 기준금리 수준을 3.9%로 전망해 지난 9월 전망치인 3.4%보다 50bp 상향 조정했다. 또한 2026년 기준금리 수준도 3.4%로 전망해 9월 2.9%보다 50bp 높였다.

위원들은 3개월 전보다 인플레이션의 둔화세는 더욱 주춤하고, 경제 성장세는 더욱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연간 상승률은 올해 말 2.4%, 내년 말에는 2.5%로 각각 전망됐다. 지난 9월 전망치보다 각각 0.1%p, 0.4%p 상향 조정됐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5%로 9월 전망치보다 0.5%p 높아졌다. 올해 실업률은 4.2%로 전망돼 지난 9월 전망치보다 0.2%p 하향 조정됐다.

이번주 회의를 앞두고 일부 위원들은 금리를 지속해서 인하할 필요성에 대한 확신이 약해졌다고 밝힌 바 있다.

FOMC 회의에 참석한 위원 19명의 최근 금리전망은 현재의 금리 설정이 몇 년전 생각했던 것만큼 경제를 둔화시키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일부의 우려를 반영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베스 M.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금리 동결 입장을 드러내며 25bp 인하 결정에 반대했다.

팬데믹 이전에는 많은 연준 관계자들이 중립금리가 3% 아래로 떨어졌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이제 일부 관계자들은 2022년과 2023년에 단행된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경제가 예상보다 더 회복 탄력성을 나타냈기 때문에 중립금리가 상승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포인트72 자산운용의 딘 마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립금리 추정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이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높은 주요 이유"라고 분석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FOMC는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견고했던 두 달 이후에도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지를 지켜보면서 내년 초 금리인하에 보다 신중한 접근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했다. 노동시장도 지난 9월 금리인하를 시작했을 때보다 조금 더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다음 달 취임과 동시에 관세를 부과하고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고 공언했다. 수입 비용을 늘려 미국내 물가를 올리거나 이민 통제를 강화해 특정 산업에서 임금 압력을 높이는 등의 조치는 인플레이션 전망을 흐리게 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트럼프 관세가 내년 근원 인플레이션을 0.3%p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효과의 대부분은 2026년에는 사라지겠지만 5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상회할 수 있는 부분은 연준 내부에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관세의 효과를 모델링하기는 어렵다며 “일부 위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했다”며 “트럼프 관세의 인플레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P모간의 데이비드 켈리 전략가는 연준이 내년 통화완화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며 "지금은 바이든과 트럼프 행정부 사이에서 일종의 소강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어느 단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좀 더 완화하라는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켈리 전략가는 "연준은 내년이나 2026년에 트럼프 행정부와의 싸움을 피하거나 연기하기 위해 이것이 우리에게 기대해야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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