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국내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8월보다 각각 0.2%p씩 하향 조정했다.
28일 한국은행은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경제 성장률을 지난 8월 전망치인 2.4%에서 2.2%로 0.2%p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8월 2.1%보다 0.2%p 하향 조정했다. 2026년에는 1.8%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는 내수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흐름이 약화됨에 따라 8월 전망2.4%보다 낮은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의 경우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으나 주력업종에서의 주요국과의 경쟁 심화,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낮아짐에 따라 연간 성장률이 당초 예상인 2.1%보다 낮은 1.9%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에는 글로벌 성장세 둔화, 미국의 관세 인상 영향 본격화 등으로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다소 낮아짐에 따라 1.8% 성장을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원/달러환율 상승에도 유가 하락,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으로 8월 전망경로를 각각 0.2%p 하회하는 올해 2.3%, 내년 1.9%로 전망했다.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은 올해 2.2%로 유지, 내년은 1.9%로 8월 전망 2.0%대비 0.1%p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말로 갈수록 지난해말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 조치 등으로 2%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가운데 환율상승, 공공요금의 인상압력 등이 상방요인으로, 유가하락은 하방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하반기 이후 목표수준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올해 900억달러, 내년 800억달러로 높은 수준의 흑자 규모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수지는 수출금액이 고사양 반도체를 중심으로 높은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수입은 자본재‧소비재를 중심으로 늘어나겠으나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증가폭이 제약되면서 상당 규모의 흑자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수지는 중국 무비자 정책 실시에 따른 내국인 출국자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향후 경상수지 흐름은 미국 경제정책, 글로벌 반도체 경기와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 제고 속도 등에 크게 영향받을 것"이라고 했다.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올해 17만명, 내년 13만명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수 증가세 둔화는 생산연령인구의 감소로 노동공급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업황부진에 따라 제조업과 건설업의 노동수요도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 정보통신 등 서비스업 고용의 견조한 증가세와 정부 일자리 사업 확대는 고용 둔화폭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전망 경로상 불확실성이 큰 점을 고려해 지정학적 갈등이 조기 완화되거나 심화되는 경우 그리고 글로벌 무역갈등 격화에 따른 대안적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한은은 "지정학적 갈등 조기 완화시 내년 성장률은 기본전망 대비 0.2%p 상승, 물가상승률은 0.3%p 하락할 것"이라며 "한편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면 내년 성장률은 기본전망 대비 -0.1%p, 물가상승률은 +0.2%p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글로벌 무역갈등이 격화되면, 기본전망 대비 내년 성장률 및 물가상승률은 각각 -0.2%p, -0.1%p 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