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1일 "현재 미국 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말 쇼핑 시즌도 예상을 상회해준다면 경기 인식이 추가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오한비 연구원은 "강한 연말 쇼핑 시즌은 통상 11~12월 주식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 연구원은 "현재 시장 전반적으로 AI와 트럼프 트레이드 관련 종목 내 빠른 순환매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연말 쇼핑 시즌 기대감이 증시의 새로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해 소비재로 수급이 확산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연말 쇼핑시즌 본격화 앞두고 우려도 제기되는데...
전미소매협회(NRF)는 올해 연말 쇼핑 시즌 매출액을 9,795~9,890억달러 수준(전년비 2.5~3.5%)으로 전망했다.
소비 레벨 자체는 증가 추세를 이어가지만, 성장률은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일각에서도 이번 쇼핑 시즌에 대해 각종 우려를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우선 올해 쇼핑시즌 기간 자체가 짧다.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의 기간이 지난해와 비교해 5일 줄어들면서 총 26일에 그친다.
오 연구원은 "미국에선 쇼핑 기간 한창인 11월 중 대선, 허리케인 등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쇼핑 활동에 차질이 있었을 것이란 우려도 보인다"면서 "다만 각종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 쇼핑 시즌은 양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 이를 뒷받침하는 건 의외로 주식 호황일 수 있다. 미국 가계 보유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이 41.8%에 달한 만큼 주식시장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미국 주식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연말 쇼핑 시즌을 맞은 할인 행사들로 현재 미국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고소득층뿐만 아니라 나머지 mass 소비자들의 소비 증가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