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0월 외화예금이 5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예금잔액 989.7억달러)은 달러화,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전월말 대비 51.0억달러 감소했다.
외화예금은 작년 11월 74.6억달러, 12월 21.2억달러 올해 1월 21.2억달러 증가한 이후 1월 57.8억달러 감소해 4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한 바 있다. 이후 2, 3, 4, 5월에도 각각 19.7억달러, 11.2억달러, 36.6억달러, 23.9억달러 감소해 외화예금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2022년 8월말 기준 882.7억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6월 16.1억달러, 7월 38.7억달러 증가한 이후 8, 9월에도 각각 59.7억달러, 36.6억달러 늘면서 외화예금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9월 외화예금 잔액은 작년 7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10월 들어서 외화예금은 전월말 대비 51.0억달러 감소해 5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통화별로 달러화예금, 유로화예금, 위안화예금이 전월말 대비 각각 31.0억달러, 8.0억달러, 6.0억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달러화예금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따라 수출입기업의 예비용 자금 수요가 감소하고 현물환 매도가 증가한 가운데, 기업의 수입결제대금 지급 등으로 감소했다"며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현물환 순매도 등으로 감소했고, 위안화예금은 지난달 일부 기업의 사업매각자금 예치 등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예금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체별로 기업예금(예금잔액 842.8억달러)이 44.7억달러 감소했고, 개인예금(146.9억달러)도 6.3억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 국내은행(예금잔액 866.9억달러)은 54.9억달러 감소한 반면, 외은지점(122.8억달러)은 3.9억달러 증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