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수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최근 급등한 환율에 대해 경제 전반 실물에 충격을 줄 만큼 걱정스러운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위기를 겪은 트라우마가 있어 환율이 높아지면 모든 경제 주체가 긴장한다"면서도 "경제 전반 실물에 충격을 줄 만큼 걱정스러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환율 급등에 대해선 "외부적인 요인이 많은 것 같다. 수준 자체가 괜찮다, 아니다라는 등의 이런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외화 유동성을 보면 걱정은 안 된다. 물론 11월 미국 대선이나 여러 가지를 봐야 해서 괜찮다고 말하긴 조심스럽다"고 했다.
3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을 대폭 하회한 것에 대해선 "일시적 충격에 따른 조정이냐, 중장기적으로 충격 지속이냐에 따라 통화정책은 달라져야 한다"며 "1차 분석 결과로는 지속적인 충격이라기보다는 일회적으로 쇼크를 받았다는 것이 설득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숫자가 예상보다 낮게 나와서 놀랐다"며 "민간소비, 설비투자 부문은 예상했던 경로를 따라 움직이는데, 수출 부문이 예상보다 충격이었다. 수출 리스크는 감지하고 있었지만, 이 시점에 이 강도로 왔냐고 물으면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위원은 "11월 금리 결정 시점까지 최대한 데이터를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