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상기후나 국제유가 변동성 등 물가 불확실성이 대응해 먹거리 등 생활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반기 농산물·식품원료 51종 할당관세 적용과 배추·무 비축과 방출 등을 통해 수급 안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을 통해 가격 편승 인상을 막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 물가 안정 바탕으로 '인하 소수의견' 나올까
7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엔 별다른 예외가 없다.
이런 가운데 이자율 시장 일각에선 7월 소수의견, 8월 인하 가능성을 기대하기도 한다.
최근 정치권, 대통령실 등에서 금리 인하를 종용하기도 한 가운데 올해 2월부터 '한은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인하를 열어두자'고 했던 인물이 이번엔 인하를 주장할지 관심이라는 것이다.
최근 두 명의 금통위원이 교체된 가운데 금통위를 도비시한 분위기로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인 신성환 위원이 목소리를 더 높일지 주목된다.
신성환 위원은 2022년 8월 금통위 회의 때부터 참석하기 시작했으며, 합류 후 두 번째 금리결정회의에서 소수의견(인상 반대)을 냈던 인물이다. 코로나 이후 금리 인상기의 마지막 인상이 단행됐던 2023년 1월에도 인상반대 소수의견을 낸 바 있다.
올해 들어선 '인하 가능성 열어두기'를 통해 여건이 받쳐준다면 인하를 주장할 태세를 취하고 있다.
신 위원은 지난 5월 회의에서도 "통화정책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물가 측면에서는 긴축 완화를 위한 필요조건이 점차 충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제 흐름을 추가 확인한 후 통화정책 긴축 완화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나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로 둔화된 뒤 금통위 내 가장 도비시한 신 위원이 '포워드 가이던스 틀 밖으로 나가서' 인하를 주장할지 관심인 것이다.
소수의견 없이 인하가 단행될 수도 있지만 일단 소수의견이 분위기를 달굴지 주목되는 측면이 있다.
A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시장 일각에서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이라면서 군불을 떼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는 소수의견을 지지하고 가계부채는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햇다.
투자자들은 환율 문제도 많이 거론하고 있다. 환율 고공행진만 아니면 인하 소수의견이 나와도 자연스럽지만, 기본적으로 미국 등 통화정책과 엮여 있는 상황에서 환율을 무시하고 인하를 주장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주장도 보인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여기저기서 금리 인하 압력이 커지는 분위기는 맞는데, 환율이 이런 상황에서 과연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C 딜러는 "일단 이달 회의에서 인하 소수의견부터 밟아가 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환율을 쳐다보면 과연 그런 의견이 나올 수 있을지 의심이 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