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3%에서 정체되고 있다는 증거는 많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10일 미네소타 경제클럽 연설에서 "2023년은 연준의 양대 책무에 있어 멋진 해였다"며 "인플레이션은 사상 처음으로 큰 경기침체 없이 둔화 폭을 확대했다. 올들어 우리는 이 고비를 넘겼고 이제는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사람들은 항상 나에게 비둘기인지 매인지를 묻는데, 그럴 때면 항상 새가 아니라 데이터견(data dog)이라고 대답한다"며 "데이터견의 첫 번째 규칙은 산책할 때와 냄새 맡을 때를 아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산책 시간에서 냄새를 맡는 시간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경제 과열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시간이 지나면서 물가상승률을 연간 2%로 낮추기에 충분히 제약적"이라며 "단기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은 그 수준을 상회하고 있지만, 장기 기대치는 여전히 잘 안착되어 있다"고 했다.
올해 초반 인플레이션 진전이 실제로 멈췄다고 확신하지 않는다고 했다. 계절적 조정 및 기타 기술적 요인을 포함해 데이터가 엉망일 수 있는 몇 가지 잠재적 이유를 지적했다.
또한 올해 공급측 개선이 더 많이 이뤄질 것이며, 이는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펜데믹 혼란 이후 상품 공급망의 정상화는 대부분 완료됐을 수도 있지만 노동 공급이 증가할 여지가 더 많다"며 "미국으로의 이민과 노동력 참여율 증가가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굴스비 총재는 지난달 시카고에서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올해 3개월간의 물가지표 서프라이즈를 무시할 수는 없다”며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낫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