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 "상반기 정책기조 전환될 가능성 거의 없어..5월 경제전망 토대로 하반기 중에 어떻게 할 것인지 판단할 것"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4-03-14 13:30
사진=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4년 3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상반기 중에 정책기조가 전환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보는 14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2월 경제전망에 기반해서 보면 상반기 중에 금리인하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5월에 다시 여건변화를 고려해서 경제전망을 다시 하고 하반기 중에 어떻게 할 것인지 판단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월 전망에 비춰보면 상반기 중에 정책기조가 전환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장기가 긴축기조를 유지한다는 정책방향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가계대출이 늘었지만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 0.7%에 그치는 등 작년 재작년을 함께 보면 가계대출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 부총재보는 "올해 정책금융 규모는 신생아 특례도 들어오곤 했지만 작년에 비해선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며 "여건에 따라 상황이 변할지 주의깊게 모니터링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PF문제가 시스템 리스크를 유발할 정도는 아니라며 "관련 정책당국이 쓸 수 있는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근 여러 매물 증가세 및 부동산 PF 리스크는 부동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최근 디스인플레이션 환경 하에서 국내 통화정책 기조 전환 그리고 그에 따른 금융상황 완화는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했다.
그는 "2월 물가상승률이 3.1%를 기록했는데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상승률이 완만한 속도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물가여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섣부른 긴축 기조 전환과 그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에 유의해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최근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지만 이런 요인에도 불구하고 추세적으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완만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연준의 정책 전환이 디스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그동안 진정됐던 디레버리징에 어떤 영향을 줄지 등을 주의깊게 모닝터링 해야한다고 했다.
최창호 통화정책국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 2%초반으로 예상된다는 표현은 지난 2월 경제전망때 했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라며 "상황에 따라 올 하반기를 얘기할 수도 있고, 내년 초반을 얘기하기도 했다. 연말, 연초에 2% 초반 수준이고 내년 상반기 목표 수준에 대체로 수렴한다는 기존 전망엔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부총재보는 스트레스 DSR에 대해서 "가계부채 구조의 질적 측면을 개선하는 측면이 있고 양적으로도 좀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가계대출을 볼 때에 전반적인 흐름이 신용대출이 줄고 주담대가 늘고 있다. 비은행이 줄고 은행이 느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가계대출 전체 흐름은 1~2월은 안정적으로 흐르고 있는 것 같고 당분간은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국내외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가계대출 움직임이 예상과 다르게 흐를 수 있다"며 "필요시 가계부채 관련한 추가적 대책을 감독당국과 상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