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5일 "외국계 애널리스트들은 한국경제에 대해 당분간 내수가 미약한 반면 수출은 호조를 보이는 차별화 현상(Two-Speed Economy)이 지속될 가능성을 거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최근 3개월 연속 전산업생산이 전월대비 증가하는 등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민간소비 부진과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 등 불균형한 회복세(patchy recovery)를 시현 중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1월 소매판매가 비내구재 상품 중심으로 늘어났으나 서비스 소비는 둔화하는 등 여전히 소비의 성장 모멘텀이 미약하다. 올해 내수 성장률을 가늠할 수 있는 관건은 서비스 부문의 성장"이라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즈는 다만 수출이 생산 증가를 동반하며 금년 하반기까지 경기회복을 견인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는 "AI 관련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HBM, high-bandwidth memory)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타이트한 글로벌 공급 여건 등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반도체 수출은 견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씨티는 1분기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50%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는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감소했지만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는 6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재고 비축 사이클(restocking cycle)에 힘입어 앞으로 스마트폰 및 관련 부품 수출도 점차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 1월 전산업생산 소폭 늘어나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생산이 줄어들었으나 서비스업과 건설업의 생산이 늘어나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전월비 증가율 흐름은 작년 10월 -0.7% → 11월 0.3% → 12월 0.4% → 올해 1월 0.4%다.
하지만 광공업 생산은 전월에 비해 1.3% 감소했다. 반도체(-8.6%), 기계장비(-11.2%) 생산이 줄어든 데 주로 기인한다. 다만 통신∙방송장비(46.8%) 생산은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율은 12월 104.3%에서 1월 110.8%로 6.5%p 상승했다. 이는 전월대비 기준으로 제조업 재고가 0.4%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출하가 5.6% 줄어든 데 주로 기인한다.
제조업 부문 평균 가동률은 전월대비 0.1%p 상승한 72.0%를 기록했다.
서비스 생산은 전월에 비해 0.1% 증가했다. 정보통신(+4.9%), 부동산(+2.6%) 등에서 생산이 늘어난 반면, 도소매(-1.0%), 운수∙창고(-0.6%) 등에선 생산이 감소했다.
건설기성이 전월비 12.4% 증가한 것은 건축(12.4%) 및 토목(12.8%) 등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었기 때문이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8%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1.4%), 승용차 등 내구재(-1.0%) 판매가 줄었으나 화장품과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3%) 판매가 늘어난 데 주로 기인했다.
1월 설비투자는 기계류(-3.4%), 운송장비(-12.4%) 등에서 투자가 줄어들어 전월대비 5.6% 감소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