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9일 "글로벌 경기 순환 법칙에 따라 한국은 유망하지 않은 나라고 꼽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식보다 채권 투자 매력이 커지는 나라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과 중국 간 첨단산업 주도권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소순환 측면에서 한국은 유망국의 지위를 상실할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 매크로팀은 "대략 100년 주기로 반복되는 경기 대순환은 기술 혁신과 관련성이 높으며, 경기 소순환에선 국가간 차별화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소순환 사이클은 키친 파동(3~5년 주기)과 주글라 파동(7~11년)이라는 두 가지 파동으로 구성된다.
매크로팀은 "재고 순환에 의한 키친 파동은 세계 공급망 발달로 국가별 차별화가 미미한 반면 투자 중심의 주글라 파동의 경우 공급 법칙에 의해 달라져 국가 간 차별화를 주도한다"고 밝혔다.
각국은 주글라 파동의 중심이 돼야 유망국으로 부상한다고 밝혔다.
매크로팀은 "핵심 조건으로 글로벌 공급망 편입에 따라 투자 확대가 동반된다"면서 "투자는 고용 창출과 함께 소비를 견인하며, 성장 기대 속에 대외 자금이 유입된다"고 밝혔다.
참고 조건으로는 높은 소비 잠재력과 가계 레버리지, 기업 레버리지, 재정 여력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해당 기준으로 판별한 유망국은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멕시코"라며 "반면 브렉시트 충격이 상존한 영국과 지난 20년 가까이 고성장했던 중국과 중국 영향력이 높은 한국, 독일 등은 하위국"이라고 분류했다.
사이클을 활용한 투자전략은 다음과 같이 크게 6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밝혔다.
<사이클별 투자>
1) 소순환 사이클 시점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절한다. 소순환 사이클 중반까지 위험자산 비중을, 후반부로 가면서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한다.
2) 미국과 비미국 자산 비중은 미국 성장 전략에 좌우된다. 현재는 미국이 생산경제 하에 있어 구조적 강달러 속 미국 자산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
3) 신규 유망국은 사이클 초반부에서 드러난다. 미국에 비해 대외 경기에 민감해 재고 순환 사이클 반등 시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 현재 재고 순환 사이클이 반등해 신규 유망국 투자가 용이하다.
4) 유망국 투자는 채권보다 주식이 낫다. 유망국은 고성장 국가로 물가가 높다. 통화 가치가 정치적 영향에 좌우된다.
5) 유망국 투자는 가계 레버리지 중심으로 내수 과열이 나타날 때가 위험한 구간이다. 현재 인도,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유망국 레버리지는 안정적이다.
6) 유망국의 지위를 경쟁국에게 상실할 때 채권 투자 매력도가 제고된다. 1970년대 후반~80년대 초중반 독일, 1980대 후반~90년대 후반 일본, 2010년대 이후 중국이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 고용 부진 속 가계 부채 부담 가중에 소비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연구원들은 "코로나 직후 제조업 경기 회복 속 확대됐던 취업자 증가폭은 재차 2010년대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면서 "2010년대 대외 수요 부진을 내수로 보충하는 과정에서 가계부채 급증, 부동산 가격 동반 상승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2021년 말부터 가계 디레버리징이 시작됐으나 가계부채 비율이 비교국 대비 높아 상당기간 부채 축소 국면을 예상했다.
한국의 투자도 2017년을 정점으로 둔화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GDP 내 고정자산투자 비율은 2017년 3분기를 정점으로 반락하는 중"이라며 "반도체 등 IT 투자가 일단락된 가운데 2018년부터 시작된 G2 분쟁 여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2010년대 중반까지 집행된 주택투자는 일단락됐으며, 설비투자와 주택 모두 부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내수 부진에도 외국인 직접투자 자금 유입은 금융위기 이후 우상향 추세라고 밝혔다.
이는 여타 국가보다 빠른 산업구조 고도화로 기술력을 확보한 결과라고 판단했다. 자본시장을 통해 현재 적정 수준의 자금이 유입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자료: 신한투자증권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