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은 슈링크플레이션 탓"이라고 밝혔다.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1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계란이나 우유와 같은 일부 필수소비재를 보면 가격이 내렸다"며 "다만 소비자 브랜드는 실제로 가격을 낮추는 대신 포장을 축소했다. 이것이 바로 바이든 대통령이 진정으로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는 슈링크플레이션이다"라고 말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가격은 유지하면서 제품 크기나 수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춰 사실상 값을 올리는 효과를 거두는 전략을 의미한다. 영국 경제학자 피파 맘그렌이 2015년 만든 용어로 '패키지 다운사이징'이라고도 한다.
슈링크플레이션은 기업이 원자재비나 인건비 등 비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용된다. 가격을 인상하면 소비자의 저항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의 크기나 중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추는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게 된다.
이러한 그의 발언은 1월 CPI가 예상을 웃돈 전월비 0.3% 상승한 것으로 발표된 이후 몇 시간 후에 나온 것이다.
특히 식품 CPI가 전월비 0.4% 상승했다. 코카콜라, 펩시코, 프록터&갬블 등 소비자 브랜드는 작년 한해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바이든 정부는 올해 재선 캠페인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바이드노믹스라고 불리는 그의 경제 의제 핵심 성과로 내세웠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아직 주머니 사정에 안도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바이든을 비난하는 여론이 강해지고 있다.
한편 바이든은 고질적인 고물가 진짜 원인이 기업의 가격 후려치기 전술이라고 지적했다.
브레이너드는 "바이든 대통령은 투입 비용이 낮아지고 공급망이 회복되었다는 점을 계속 강조할 것"이라며 "그는 기업들에 이러한 절감 효과가 미국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