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원조 채권왕인 빌 그로스가 “금리 4% 수준에서 미국채 10년물은 고평가 됐다"고 밝혔다. 이제 미국채에서 손을 떼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로스는 9일 X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미국채 10년물이 고평가 되어 있다"며 "채권을 사야 한다면 1.80% 수익률의 10년물 물가연동채권(TIPS)이 더 나은 선택이다. 다만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970년대 초에 공동 설립한 퍼시픽투자운용에서 '채권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말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로 선회할 것이라는 데 큰 베팅을 한 후 채권 랠리 덕분에 수백만달러를 벌었다.
글로벌 채권시장은 작년 말 가파른 랠리를 보였다. 올 연초 강세분을 일부 되돌림한 이후 이번주 들어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17bp 상승해 작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양호한 고용지표 영향으로 장내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그로스는 "국채 2년물과 10년물의 수익률 역전이 정상화되는 것을 고수하라"고 했다.
코스콤CHECK(3931)에 따르면, 9일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0133%, 미국채 2년물 금리 4.3665%로 10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보다 약 35bp 낮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곡선은 2022년 7월 이후 역전됐다.
한편 그는 "최근 고평가된 것으로 보이는 주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방법으로 합병차익거래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병차익거래는 발표된 M&A, 공개매수, 자본의 재구성, 분사 등과 관련된 주식을 사고 파는 이벤트 중심의 차익거래 전략을 의미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