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4일 "속도는 점진적이지만 미국 제조업 경기 회복세는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진경 연구원은 "미국의 12월 ISM 제조업지수는 전월대비 0.7p 상승한 47.4를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지난 22년 11월부터 14개월째 기준치(50)를 하회하며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주요 구성항목 중 신규주문이 48.3에서 47.1로 반락해 수요부진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생산이 48.5에서 50.3으로, 고용은 45.8에서 48.1로 반등해 전체 제조업지수의 개선을 견인했다.
운송장비가 생산과 고용 증가를 견인했다.
이 연구원은 "신규주문은 화학제품, 1차 금속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위축 국면에 위치했다. 특히 제조업 GDP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컴퓨터 및 전자제품과 전기장비 수요 회복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생산과 고용의 개선을 견인한 업종은 운송장비 업종으로 UAW 파업의 영향이 잦아들며 11월에 이어 생산과 고용 모두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체 18개 업종 중 3개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서는 생산과 고용 모두 전월과 같거나 악화됐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가격항목은 전월대비 4.7p 하락해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가격은 지난 5월부터 기준치(50)를 하회해 원자재 가격 압력 완화에 따른 가격 하방 압력 속도를 높였다. 제조업 수요를 나타내는 소비자재고, 주문잔량은 항목별로 엇갈렸다. 소비자재고는 전월대비 2.7p 하락해 부진한 수요를 시사했으나 주문잔량은 6p 늘어 2023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12월은 전월에 비해 전반적인 서베이 응답이 긍정적이었다. 컴퓨터 및 전자제품 업종은 지난 11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으나 이번 12월 서베이에서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업황 개선을 전망했다"면서 "운송장비 업종은 11월 UAW 파업에 따른 공급망 우려를 드러냈던 반면 12월에는 전반적인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23년 연말부터 조성된 시장 금리 하락세에 양호한 환경이 전개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12월 완화적인 금융시장 환경이 조성되며 제조업 업황 개선 기대감이 확산됐다. 홍해 리스크 등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히 하방 요인으로 자리한다"면서 "그럼에도 미국 원유 생산 확대로 지정학 위험에 따른 유가 상방 압력이 일부 희석됐으며 최근 글로벌 해운사의 홍해 운항 재개 계획이 발표되는 등 관련 하방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제조업 생산 개선세가 아직 일부 업종에 국한됐으나 화학, 1차 금속 등 재고 조정이 이뤄진 업종 중심으로 업황 바닥도 확인된다고 밝혔다.
그는 "연내 활발하게 이루어질 정부의 투자 활동과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금융환경 개선이 맞물려 제조업 경기의 점진적인 개선 추세가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