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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별세…향년 100세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4-12-30 07:43

(상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별세…향년 100세
[뉴스콤 김경목 기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29일 조지아주 플레인스에 있는 자택에서 10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카터 센터가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77년부터 1981년까지 제37대 미국 대통령으로 한 차례 재임했지만 다른 어떤 미국 대통령보다 장수했다.

그는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중동의 해외 긴장이 고조되는 등 격동의 시기에 미국을 이끌었다. 인도주의적 접근 방식으로 유명해졌으며 에너지부와 교육부의 창설을 주도했다.

조지아 출신의 민주당 정치인이었던 그가 1970년대 후반에 취임했을 당시 조지아는 에너지 위기와 경제 악화에 직면해 있었다.

1977년 4월 18일의 유명한 연설에서 카터는 에너지 위기를 '도덕적으로 전쟁과 동등한 상황'에 비유하며 1985년까지 수입 석유에 지출되는 자금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당시 미국이 에너지 부족에 직면했을 때 카터는 에너지 절약에 관한 유명한 연설을 하기도 했다.

그는 니트 스웨터를 입고 "우리 모두 에너지를 덜 낭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며 "예를 들어 온도 조절기를 낮에는 65도, 밤에는 55도로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현재 부족한 천연가스의 절반을 절약할 수 있다. 검소한 생활을 배우고 이웃을 돕는 것의 중요성을 기억한다면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1979년 6월 20일, 카터는 웨스트윙 지붕에 32개의 태양열 온수 패널을 설치했고 카터 행정부는 태양열 발전에 대한 세금 공제를 도입했다.

카터는 또한 '스태그플레이션' 경제를 물려 받기도 했다. 1973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금본위제를 폐지하면서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수입물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고 이는 곧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실업률은 5.7%에서 6%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1980년 경기 침체로 7.8%까지 치솟기도 했다. 1981년 카터가 퇴임할 때는 7.4%에 머물렀다.

카터 전 대통령은 스태그플레이션을 잡지 못했다는 비판에 시달렸고, 인권을 앞세운 도덕주의 외교 정책도 발목을 잡았다. 1980년 대선에서 '위대한 미국' 건설을 내건 공화당의 레이건 후보에게 대패해 연임에 실패, 단임 대통령으로 그치게 됐다.

다만 퇴임 이듬해 세운 카터 센터를 바탕으로 평화·민주주의 증진과 인권 신장, 질병 퇴치를 위한 활동에 나서며 재임 기간 때보다 퇴임 후 더 빛나는 전직의 시대를 구가했다.

퇴임 후 더 많은 인기를 누리며 '가장 위대한 전직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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