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인 가구의 주거·소득·고용 안정이 긴요한 가운데 정책 대응시엔 연령대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3일 한국은행은 '최근 1인 가구 확산의 경제적 영향 평가: 소비에 대한 영향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에서 "1인 가구 소비성향 약화의 주요 원인을 고려할 때 내수기반을 튼튼히 하려면 이들 가구의 주거·소득·고용 안정이 긴요한데, 정책 대응 측면에서는 연령대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 이재호 과장은 "청년층 1인 가구의 경우 높은 주거비 부담 해소를 위한 주거 안정 대책이 절실하며, 고령층 1인 가구에 대해서는 열악한 소득과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빈곤 대책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1인 가구만을 대상으로 한 지원책은 저출생 대책과의 상충 등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영국 등 해외사례처럼 전체 취약계층을 포괄하는 정책 틀 안에서 1인 가구 문제를 균형감 있게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 과장은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35.5%로 가구원수 기준 가장 높으며, 증가 속도도 팬데믹 이후 매우 빠른 모습"이라며 "1인 가구는 청년과 고령층의 비중이 높은데, 1인 가구수 증가율을 인구요인과 비인구요인으로 나누어보면 20~30대는 비인구요인이, 60대 이상에서는 인구요인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소득, 자산, 고용상황 측면에서 살펴본 1인 가구의 경제 형편은 대체로 다인 가구에 비해 취약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여타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다인 가구와의 소득 격차가 더 큰 반면 사회보장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했다.
이 과장은 "연령별로 나눠 보면 청년층 1인 가구는 주거비에 대한 부담이 컸으며 고령층 1인 가구는 고용안정성 측면에서 더욱 취약했다"고 밝혔다.
펜데믹 이후 1인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여타 가구보다 더 크게 약화되면서 경제전체의 소비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지출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들 가구의 소비성향 둔화는 우리 소비의 구조적인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는 "1인 가구의 평균소비성향 약화는 이들의 소득·자산 등 경제 형편이 취약한 상황에서 팬데믹 기간 중 주거비 상승, 생활비 부담 증가, 임시·일용직 중심 고용 충격, 위기에 따른 소득 충격 등의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