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신동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현재 상황에서 금리인하가 기준금리 인하시 부동산 가격 상승 부추기고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위험 크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현재 시점에서 부동산, 가계부채를 잡는 게 시급하다는 게 금통위원들의 의견"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 동결 이유를 내수부진 가속화 위험에도 불구하고 금융안정 측면에선 부동산, 가계부채 위험신호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물가, 경기와 금융안정이 상충되는 상황"이라며 "내수는 시간을 갖고 대응할 수 있는 반면 금융안정은 (우려) 시그널을 지금 막지 않으면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향후 정책과 관련해 정부와 거시건전성 공조 지속하고 정책변수들 상충관계 점검하면서 인하의 폭과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10월 금리인하가 확실하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은 본인들의 해석"이라며 "10월 인하 여부는 앞으로 나올 지표들을 봐야하고 10월, 11월에도 어느 방향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만장일치 동결...3개월 포워드가이던스 인하 열어둔 사람은 '4명'으로 늘어
이날 채권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인하 소수의견을 출현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금리는 만장일치로 동결됐다.
대신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 상의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위원이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
4명은 물가목표 수준 수렴과 정부 부동산 정책을 감안해 3개월 이후에도 현재 수준(3.25%)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봤다.
2명은 부동산 정책효과 시차 감안해 동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총재는 "과거에는 3개월 포워드가이던스 없어서 소수의견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했지만 3개월로 소수를 내기 시작한 후 미래 방향은 소수의견보다 포워드가이던스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번엔 소수의견 없이 동결 했지만 4명이 미래에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고 했는데 현재와 미래 결정을 분리하는 좋은 예"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융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금융안정을 고려하지 않은 중립금리보다는 금리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 금통위원, 부동산 가격, 가계대출 잡는게 시급...상충 관계 조율해 결정할 것이나 10월 고민 더 커질 듯
이 총재는 "한은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서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부추길 생각 없다는 점이 금통위원들의 명확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어떤 금리 결정을 하더라도 합리화시킬 수 있고 욕도 먹을 수 있는데 현재 시점에서 부동산, 가계부채를 잡는 게 시급하다는 게 금통위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리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금융안정은 맨데이트이고 부동산 가격 등은 거시정책 공조 통해 결정한다"며 "금융안정만 보고 금리 결정을 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4명 금통위원이 가계부채 잡혀야 금리인하한다는 의견인가와 관련해 "4명 포함해서 부동산 수량목표로 금리결정을 하지 않는다"며 "금융안정이 얼마나 위협하는지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서울 집값이 통화정책 목표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수량적 목표가 될 수 없고 금융안정 맨데이트가 너무 중요해서 고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밑에서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막으려고 노력하는 것이고 초기에 증가세를 막으려고 노력중이라고 했다.
특히 "정부가 현실적이고 과감한 공급정책 내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정부와 정책공조 통해 역할분담을 하고 있다"며 "상충 관계 조율해 바람직한 방향 결정할 것이나 10월 고민 더 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시장금리 하락 과도...장기국채 상반기 선발행, WGBI 관련 선물 투자 수요 등도 있어
이 총재는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한지 묻는 질문에 "시장금리는 7월 금통위와 비교해 현재 상황도 크게 변화 없다"며 "시장의 3년, 10년 금리가 떨어진 정도가 과도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리 하락이 과거와 비교할 때도 정도가 심하다"며 "장기국채 2/3가 상반기 발행되는 등 수급 요인과 WGBI 준비 등으로 10년물 수요가 증가해 선물시장에 투자되는 측면도 있는 듯 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융시장이 미국과 동조되고 있는데 시장이 선진화되는 것이고 이런 트렌드 계속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해외변수와 동조화는 더 심화될 것이나 우리는 변동금리가 조금만 움직여도 변화 크다"며 "금리를 내릴 때도 미국 인하폭이 당연히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