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2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었다.
이로써 한은 금통위는 작년 2·4·5·7·8·10·11월 그리고 올해 1·2·4·5·7·8월 회의까지 13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2월 회의에서 동결함으로써 연속 인상 기록을 일곱 차례(22년 4·5·7·8·10·11월, 23년 1월)에서 마친 바 있다.
대다수 시장 관계자들은 한은이 이날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콤 CHECK(2710)에 따르면 21일 현재 POLL에 참여한 금융시장 관계자의 84.5%가 한국은행이 22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로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답자 총 885명 중 748명(84.5%)이 동결을 예상했다. 25bp 금리인상 답변은 2명(0.2%)에 불과했지만 25bp 인하 답변은 133명(15.1%)으로 이전 금통위 대비 크게 증가했다.
폴 참여자들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주된 변수로 '통화 유동성', '외환유출입 및 외환보유액', 생산활동 및 고용 등으로 지목하는 등 지난 7월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금융기관 여수신, 내수 및 수출입 등의 비중이 확대되는 등 최근 금통위 전망과 관련해 가계대출 증가, 내수 부진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금리 전망의 예측 근거(복수응답)로 '통화 유동성'이라는 답변이 58.0%로 가장 많았고, '외환유출입 및 외환보유액'라는 답변이 42.5%, '생산활동 및 고용 '이라는 답변이 26.3%로 뒤를 이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13연속 동결한 가운데 시장은 이제 이창용 한은 총재 코멘트를 대기하고 있다. 소수의견 유무가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 올해 성장률 전망치 2.5% → 2.4%, CPI 전망치 2.6% → 2.5%..지난 5월보다 0.1%p씩 낮춰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했다. 지난 5월 전망치인 2.5%에서 0.1%p 하향 조정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5%로 제시했다. 지난 5월 전망치 2.6%에서 0.1%p 낮췄다.
한은은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2.1%로 유지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1%에서 2.1%로 유지했다.
■ 호주 6회 연속 동결 속 뉴질랜드 4년여만에 금리인하
호주 중앙은행(RBA)은 8월 6일 기준금리를 4.35%로 동결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RBA는 작년 12월, 올해 2, 3, 5, 6, 8월 회의까지 여섯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RBA는 성명서에서 "적정 기간 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것이 위원회의 최우선 과제"라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겠다는데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인플레이션 목표와 일치하지만, 앞으로도 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RBA는 "근원 CPI가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어떠한 판단도 내리지 않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 내에서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정책은 충분히 제약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8월 14일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약 4년여만에 기준금리를 5.5%에서 5.25%로 25bp 인하했다. 시장의 '동결' 예상을 벗어난 결정이 발표된 이후 뉴질랜드 달러 가치가 급락하기도 했다.
RBNZ가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RBNZ는 코로나19 대확산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1.0%에서 0.25%로 크게 낮췄고, 이후 저금리를 유지하다 물가가 빠르게 오르자 2021년 10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서 5.5%까지 끌어 올렸다.
RBNZ는 작년 5월 25bp 인상을 마지막으로 금리인상 기조를 끝냈다. 작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8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8월 회의에서 25bp 인하를 단행했다.
RBNZ는 성명을 통해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통화정책위원회 목표치인 1∼3% 범위로 돌아오고 있다"며 금리를 낮춰 유동성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