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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창용 "시장 금리인하 기대 과도...금통위, 인하시점 관련 잘못된 시그널이 주택가격 상승 촉발해선 안돼"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4-07-11 12:21

사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뉴스콤 장태민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채권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이날 전원일치 기준금리 동결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한달 시장금리가 많이 내려갔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이 총재는 한국 장기금리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하락해 시장의 인하 기대가 앞서나간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아울러 금통위의 '금융안정'에 대하 고려 비중도 커졌다는 점을 시사했다.

최근 서울 집값 상승폭 확대나 가계부채 증가 등을 감안할 때 한은이 물가안정, 금융비중 두 목표 중 금융안정 비중을 높인 것이다.

총재는 "대다수 금통위원들도 물가, 금융안정을 고려할 때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는 다소 과도하다고 평가한다"면서 "(금리인하를 바탕으로) 부동산 관련 기대가 형성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

■ 소수의견 '없었다'...3개월 포워드가이던스 인하 열어둔 사람은 '2명'


이날 채권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인하 소수의견을 출현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금리는 만장일치로 동결됐다.

대신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 상의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위원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났다.

즉 4명은 3개월 이후에도 현재 수준(3.5%)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봤다.

3개월 유지면 10월 금통위에서도 금리를 동결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 총재는 "포워드 가이던스는 조건부다. 3개월 동안 안 바꾼다는 게 아니라 현 시점에서 물가, 금융안정을 봤을 때 유지 가능성 크다는 의미"라고 했다.

지금부터 3개월 후면 10월이 되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그 때에도 동결을 예상하는 금통위원이 많은 것이다.

다만 총재는 포워드 가이던스는 조건부이기 때문에 환경이 변화하면 바뀔 수 있다고 했다.

■ 금융안정 비중 높인 한은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금융안정 비중을 높였다.

최근 가계부채 증가와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물가안정에 대한 한은의 확신도 강해졌지만, 동시에 금융안정에 대한 부담도 커진 것이다.

이창용 총재는 "금융안정에 대한 고려가 5월보다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시 주담대와 집값을 자극할 가능성은에 대해 이 총재는 "이 이슈는 5월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수도권 부동산이 완만히 올라갈 것으로 봤는데, 올라가는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졌다"고 했다.

금융안정에 대한 고려가 현재의 고금리 유지 기간 영향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방에 나와 있는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를 유지할 필요성과 관련한 구체적인 기간은 일률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했다.

경제 상황 변화, 금융안정 유지 필요성 등을 감안할 때 어떤 기간이 충분히 장기라는 말을 하긴 어렵고 종합적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특히 모든 금통위원이 한은의 잘못된 시그널로 집값이 더 자극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유동성을 과도하게 공급하거나 인하 시점과 관련된 잘못된 시그널을 줘서 주택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실수를 하지 말아야한다는 점에 금통위원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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