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우원식 국회의장[뉴스콤 장태민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통령실과 행정부 관료들의 국회 불출석에 대해 경고했다.
우 의장은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는 행정부를 감시하는 위상을 세울 것"이라며 "(정부 태도) 엄중히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고 했다.
그는 "국회 출석은 거부권 없는 의무"라며 "대통령 비서실 등 정부 측 불출석은 헌법과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우 의장은 "다음주부터 22대 국회가 본격 가동된다. 3권분립 원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22대 국회 처음으로 여당과 야당 의원들이 모두 모여 본회의를 열었다. '여당 몫'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제22대 국회 전반기 여당 몫 국회부의장엔 6선의 주호영 의원이 선출됐다.
주 의원은 총 283표 중 269표를 얻었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당내 경선에서 95표 중 54표를 받아 박덕흠 의원(41표)을 물리치고 국회 부의장 후보가 된 뒤 오후에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됐다.
주 의원은 "한국 정치와 국회에 대한 국민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의원들은 각자가 헌법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여당 몫 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들도 결정됐다.
송언석(기획재정위원회)·윤한홍(정무위원회)·이철규(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성일종(국방위원회)·신성범(정보위원회)·김석기(외교통일위원회)·이인선(여성가족위원회) 의원이 여당 몫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됐다.
경제 관련 여당 몫 상임위원장들은 금투세, 고금리 문제 등을 거론했다.
윤한홍 정무위원장 "정무위에 금투세 폐지 등 여러 현안들이 있다"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언석 기재위원장은 "경제가 많이 어렵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국민은 고통 받고 기업은 발목 잡는 규제와 과도한 세금에 활동을 제한받고 있다"면서 "정부 재정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채무비율이 GDP의 46.9%까지 올랐다. 필요한 것은 성장"이라며 "생산과 투자가 활발해지면 성장 순환이 되기 때문에 시장경제의 기본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재차관 출신인 송 위원장은 최근 빠른 시일 내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은 "실물 경제를 총괄하는 산자위의 역할이 막중하다"면서 "반도체 패권 등 여러 이슈들이 있다. 실물경제 성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성범 정보위원장은 "국정원의 중요성은 너무나 자명하다. 국정원이 전통 안보, 경제 안보를 넘어 사이버 안보, 우주 안보를 위해 역량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외교통일위원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4선인 안철수 의원을 누르고 후보로 선출돼 위원장에 당선됐다.
안철수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 큰 표차로 패배했다. '친윤'으로 평가 받아온 김 의원은 95표 중 70표를 얻어 25표를 얻는 데 그친 안 의원을 크게 이겼다.
22대 국회 신임 사무총장엔 김민기 전 의원의 승인안이 가결됐다. 김 사무총장은 19~21대 총선 경기용인을에서 3연승한 민주당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장관급인 국회 사무총장 자리를 받았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