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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물가 상승이 민간소비 상당폭 둔화...물가 안정 기조 유지 중요 - 한은

신동수 기자

기사입력 : 2024-05-27 12:00

[뉴스콤 신동수 기자] 2021년 이후 최근까지의 누적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총 12.8%(연율 3.8%)로 2010년대 평균(연율 1.4%)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나는 등 빠르게 상승한 물가가 민간소비를 상당폭 둔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7일 '고물가와 소비: 가계의 소비바스켓과 금융자산에 따른 이질적인 영향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통해 2021년 이후 물가와 소비의 전체적인 흐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빠른 물가 상승이 민간소비 상당폭 둔화...물가 안정 기조 유지 중요 - 한은


한은에 따르면 물가상승은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축소시키는 경로와 자산·부채의 실질가치를 하락시키는 경로를 통해 민간소비에 영향을 줬고 영향의 정도는 가계의 소비품목 구성(소비바스켓)과 재무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가계의 소비지출 품목은 연령·소득수준 등에 따라 상이하며 물가상승률이 높은 품목을 많이 소비하는 가계일수록 실제 체감하는 실효 물가상승률이 더욱 높아 물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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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소비 바스켓의 차이를 고려한 실효 물가상승률은 식료품 등 필수재 비중이 큰 고령층(20-23년중 16%) 및 저소득층(15.5%)에서 여타 가계(청장년층 14.3%, 고소득층 14.2%)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이들 취약층의 물가 영향은 연금 등 공적이전소득의 증가에 힘입어 상당폭 완화됐다.

가계별 자산·부채 차이에 따른 영향은 주요국과 마찬가지로, 물가가 상승하면 가계 금융자산과 부채의 실질가치가 하락해 금융자산을 부채에 비해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고령층에서 물가상승의 부정적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은 생애주기상 부채를 많이 보유하는 연령층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거주자의 전세보증금 실질가치가 하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물가상승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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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물가상승 및 이에 대응한 금리상승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많은 가계에서 금리상승이 물가상승의 영향을 상쇄하는 방향으로 작동했다.

물가상승의 부정적 영향이 컸던 고령층은 전반적으로 물가상승의 손해를 보는 대신, 금리상승으로 이득을 봤다.

반대로 주택담보대출 등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저연령층 자가거주자는 물가상승에 따른 부채가치 하락의 이득을 보았지만, 금리상승으로 이자비용이 늘어 그 효과가 상당부분 상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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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이 모형을 통해 정량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물가상승은 '21-'22년중 실질구매력 축소 등을 통해 소비증가율을 약 4%p 내외 낮췄고 2023년 이후에는 그 크기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소비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가계별 금융자산‧부채의 실질가치 변동에 따른 효과도 21-22년중 소비를 1%p 내외 추가로 위축시켰는데 물가상승으로 부채부담이 줄어든 가계의 소비개선보다 자산가치가 훼손된 가계의 소비위축이 더욱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빠르게 상승한 물가는 민간소비를 상당폭 둔화시켰지만 앞으로 물가 오름세가 둔화됨에 따라 가계소비가 물가로 인해 위축되는 효과가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고물가는 가계의 실질구매력을 전반적으로 약화시킬 뿐 아니라 취약층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부정적인 재분배 효과도 있는 만큼 물가안정 기조를 유지해나가는 것이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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