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16일 "연준의 9월 인하 가능성가 높아지는 가운데 7월에 발표될 고용과 물가 지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재균 연구원은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1%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 (0.4%)를 하회하면서 2023년 11월~2024년 3월까지 5개월간의 서프라이즈를 마무리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에너지 부문이 전월대비 1.12% 상승했지만, 식료품은 보합세 (0.02%)를 기록했으며 핵심 상품이 0.11% 하락한 영향이 작용했다.
임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4월 고점 이후 하락한 만큼 에너지 부문은 5월 소비자물가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물가를 더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핵심 소비자물가도 전월대비 0.29% 상승해 시장 예상치(0.3%)에 부합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대비로 헤드라인은 3.36%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치(3.4%)에 부합했다. 핵심 소비자물가는 3.61% 상승하면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는 "미시간대 기대 인플레이션, 뉴욕 연은의 기대 인플레이션, 그리고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물가에 대한 경계심은 높았지만, 4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9월 인하 확률은 전일 65.1%에서 75.6%%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도 9월 인하 가능성을 지지하는 요인들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지난 2월 핵심 상품의 가격이 재차 반등했지만 3~4월은 재차 가격이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핵심 상품 가격을 견인하고 있는 신차 및 중고차 가격은 중국산 전기차 관세가 시작되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를 제외한 핵심 상품은 지난 12월을 제외하면 2023년 8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전년대비 기준)고 밝혔다.
팬데믹 이전(2013년 1월~2020년 1월)의 평균 핵심 상품 가격 상승률이 -0.30%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밝혔다.
주거 부문은 전월대비 0.38% 상승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완만히 둔화되고 있으며, 전년대비로는 5.55% 상승하면서 둔화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그는 "파월이 14일에 말했듯이 주거 부문 물가에 대해 약간의 퍼즐(a bit of a puzzle)이라고 언급했듯이 주거 부문 물가 둔화세는 시장과 연준의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다만 전체 렌트 가격의 상승률 둔화세는 더디지만, 신규 렌트 가격의 상승률은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거 부문은 통화정책의 시차가 다른 부문보다 더 긴 만큼 연준은 신규 렌트 가격 상승률의 둔화세를 통해 9월 인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거 제외 서비스는 전월대비 0.38% 상승했으며, 전년대비로는 5.05% 상승했다.
변동이 비교적 커 추가적인 데이터 확인이 필요하지만 전월대비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주거 제외 서비스물가 기여도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보험료의 상승률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며 "미국의 손해 보험 기업들은 엔데믹으로 경제활동이 증가하면서 이익이 낮아졌지만 보험료 인상과 사업 다각화 등으로 손해보험사들의 EPS는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 유지가 최우선 목표인 만큼 기업들의 보험료 인상률은 낮아지면서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5월 FOMC와 4월 고용 지표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시장에 반영된 추가 인상 가능성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파월은 5월 FOMC에 이어 14일에도 추가 인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임 연구원은 "연준이 한 차례의 고용과 물가 둔화만을 가지고 금리인하를 단행하지는 않겠지만, 4월 고용에 이어 물가 지표는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데이터"라며 "더욱이 4월 소매판매도 전월대비 0.02% 증가하는 등 민간소비도 부진한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장이 9월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만큼 금리가 재차 반등하기 위해서는 9월 인하 기대가 축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고용과 물가 지표가 중요하지만 특히 7월에 발표되는 6월 지표가 중요하다. 미국의 경기는 견고하고 물가 둔화도 순탄치 않은 만큼 6월에 발표될 5월 고용과 물가 지표는 재차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풀이했다.
그는 그러나 "5월 고용과 물가 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해도 7월에 발표되는 6월 지표가 둔화된다면 시장은 5월 지표가 일시적인 강세라고 생각할 것이며 9월 인하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며 "반면 5월과 6월 지표 모두 강한 모습을 보인다면 시장은 연준의 인하 전망을 더 미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