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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금리인하 기대 약화...미 정크본드 발행 '3년 최대' - FT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4-05-13 09:39

(상보) 금리인하 기대 약화...미 정크본드 발행 '3년 최대' - FT
[뉴스콤 김경목 기자]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된 가운데 미국 정크본드 발행이 2021년 말 이후 3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LSEG와 FT 추산에 따르면, 지난주 하이일드 또는 정크 등급 기업들은 20개 이상 거래에서 140억달러 이상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2021년 말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신용도가 높아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훨씬 더 높은 투자등급 차입업체들은 45건 발행을 통해 567억달러의 신규 채권을 판매했다. 이는 2월 말 이후 주간 최대 금액이자 2년 반 만에 가장 많은 거래 건수였다.

올해 미국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는 시장 전망이 늘었다. 기업들은 다른 기회를 기다리면서 차입비용 상승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지금 자금 수요를 충족하는 데 힘을 쏟는 모습이다.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다고 밝힌 이후 금리 매력이 더욱 높아졌다. 최근 고용지표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올해 말까지 금리인하가 각각 25bp씩 1~2차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

최근 투자등급 및 하이일드 채권 발행이 급증한 것은 신용 스프레드가 지난주 거의 20년 만에 최저 수준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매력적인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 대형 투자자들이 시장에 몰려들면서 스프레드가 압박을 받고 있다.

BofA증권의 댄 미드 투자등급 신디케이트 부문 헤드는 "투자등급 채권시장은 이번 주 첫 세 번의 거래 세션은 매우 바쁜 한 주였다"며 "아마도 고금리 장기화가 지속될 것이라는데 대한 발행자들의 약간의 항복과 조만간 금리가 실질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줄어든 것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BNP파리바의 랄레 바시라드 레버리지 신디케이트 데스크 상무는 "지난주에는 꽤 괜찮은 반응을 얻었다"라며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더 강해졌다. 현 상황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관점으로 전환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헬스케어 업체인 오르가논은 10억달러 상당 채권을 판매해 기간 대출을 상환했다. 석유업체인 힐코프는 5억달러 규모 채권을 판매해 차입금 일부를 상환했다. 모바일 결제회사인 블록은 20억달러 규모 채권을 발행했다.

IT기업 프리시디오 채권은 5억달러에서 7.5억달러로 규모가 증가했다. 동시대출 거래에서 2.5억달러가 이동해 최종적으로 총 18.5억달러가 발행됐다.

올들어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투자등급 시장에서는 지난주 제약업체인 CVS 파머시의 50억달러 채권 발행, 코카콜라 30억달러 매각,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니의 22.5억달러 채권 발행 등이 있었다.

다만 시장 관계자들은 채권 발행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BofA증권의 댄 미드 투자등급 신디케이트 부문 헤드는 "1분기 내내 기록적인 발행량을 기록해 왔다. 물론 지난주에도 이런 러시를 보였다"며 "다만 여전히 발행이 대체로 앞당겨져 올 하반기는 더 조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신규 발행이 증가해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수요에 부응했다. 이에 스프레드는 축소되고 국채 대비 차입 비용을 낮췄다.

Ice BofA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일 미국 하이일드 평균 스프레드는 2007년 이후 최저치인 3.03%p까지 축소됐다. 이후 발행이 증가하면서 다시 확대됐다.

평균 투자등급 스프레드는 0.88%p까지 좁혀져 2021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해리스 어소시에이츠의 아담 아바스 채권부문 책임자는 "스프레드 축소는 강력한 기술적 요인과 연준이 경제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도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는 사람들 확신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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