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캐나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12월보다 크게 둔화했다.
20일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 1월 CPI는 전년비 2.9% 올라 예상(+3.3%)을 하회했다. 작년 12월 3.4%에서 0.5%p 상승폭을 좁혔다.
CPI가 3%를 밑돈 것은 작년 6월 2.8% 이후 7개월 만이다. 작년 6월 CPI는 2.8% 상승해 2021년 3월(+2.2%) 이후 27개월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바 있다.
CPI가 큰 폭 둔화한 데는 휘발유 가격이 전년보다 4% 하락한 것이 주효했다. 휘발유를 제외하면 지수는 전년비 3.2% 상승했다.
예상을 밑돈 CPI 결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캐나다 국채금리는 급락하고 캐나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캐나다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2.47bp 내린 4.1680%에 거래됐다. 달러/캐나다 달러 환율은 20일 장에서 전장보다 0.23% 오른 1.3521달러를 기록했다.
CIBC의 앤드류 그랜덤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인 소비자 수요 부진이 마침내 재량 지출이 많은 항목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캐나다중앙은행(BOC)에 긍정적인 신호이다. 금융시장이 6월로 예상되는 첫 번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BOC는 지난 1월 24일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0%에서 동결했다. 작년 9, 10, 12월 그리고 올해 1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4회 연속 동결했다.
BOC는 금리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티프 맥클렘 BOC 총재는 "BOC 논의가 이제 금리인상 폭에서 기간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금리인상이 경기 둔화에 도움이 되면서 지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 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2월 CPI는 BOC의 3월 6일 통화정책 회의 전에 발표되는 유일한 물가지표이다. 시장에선 BOC가 3월 회의에서 5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중반 쯤에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오버나이트 스왑트레이더들은 BOC의 금리인하 시점 관련해서 4월 인하 확률을 기존 25%에서 약 50%로 높였다.
맥킨지투자의 레슬리 마크스 주식부문 CIO는 "BOC가 연준보다 앞서서 움직일 수 있는 문이 열린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