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제시했다.
IMF는 30일 공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작년 10월 2.9%보다 0.2%p 높은 3.1%로 제시했다. 2025년 전망치는 3.2%로 제시했다.
미국 경제가 예상치 못한 강세를 보이는 점과 중국 재정 지원책 등을 언급하며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IMF는 중동발 지정학적 변동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새로운 위험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성장세 이후 경제가 위축되는 '경착륙' 가능성은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올해 미국 성장률은 2.1%, 유로존과 일본은 0.9%, 영국은 0.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기존 1.5%에서 2.1%로 0.6%p 높였다.
IMF의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차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경제는 작년 하반기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2024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일부 국가들의 강력한 수요, 민간 소비, 정부 지출 조합에 기인한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는 공급 요소도 매우 중요하다"며 "매우 강력한 노동 시장, 완화되고 있는 공급망 마찰,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이 바로 그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을 큰 폭 상회했다. 25일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연율 3.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예상치 2.0% 증가를 큰 폭으로 웃돈 수치다. 3분기에는 4.9% 증가한 바 있다.
중국은 작년 팬데믹 이후 소비의 실망스러운 반등,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지속적인 부동산 부문 위기 등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다만 IMF의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2000~2019년 평균인 3.8%에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IMF는 높은 금리, 일부 재정 지원 프로그램 철회, 낮은 생산성 성장세 등이 계속해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IMF는 제약적인 통화 정책으로 인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세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2024년 5.8%, 2025년 4.4%로 제시했다. 선진국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2.6%, 내년에는 2%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구린차스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으며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그 경로에 있다는 것이 확실해지면 연준, ECB, BOE 등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완화하기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중앙은행들이 조금 더 많은 데이터를 얻기 위해 기다릴 것이다. 회의를 거듭하면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가 그 길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것"이라며 "이것이 기준선이다. 우리가 그 경로로 간다면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