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이 "연준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긴 너무 이르다"고 26일 밝혔다.
엘-에리언 고문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착륙에 대한 시장내 자신감이 여전히 경기침체 위협이 되는 세 가지 취약점을 무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4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인플레이션이 작년 후반에 대체로 낮아졌지만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장률이 1.0~1.5% 수준으로 둔화될 위험이 있으며, 마이너스 성장률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역풍은 소비자 지출이 둔화되어 작년 고속 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이 약화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인들 소비 의지를 높였던 팬데믹 시대 저축은 이제 고갈됐다. 이는 가계부채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웰스파고도 최근 비슷한 우려를 표명하며 연말연시 소비 강세는 앞으로 더 많은 소비가 있을 것이라는 신호가 아닌 소비 강세의 '마지막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월가의 미국경제 연착륙 컨센서스와는 달리 미국 경기가 올해 중반에 눈에 띄는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엘-에리언은 "두 번째 역풍은 인플레이션이 반등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경기침체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11월 놀랍도록 느린 물가 상승률은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시장내 베팅을 촉발시켰다. 다만 12월에 인플레이션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한편 지정학적 상황 악화가 세 번째 역풍이라고 했다. 공급망 차질과 배송 지연은 물가 상승을 압박할 수밖에 없음을 지적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