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6일 "미국은 회복세 확산으로 금년에도 잠재성장률(1% 후반)을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건형 연구원은 "확장 재정과 공급망 구축 관련 투자, 선제적으로 위축된 주택 및 제조업 경기의 순환적 회복이 양호한 미국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미국 GDP의 부문별 고른 성장세가 침체 우려를 희석시켰다"면서 "누적된 긴축 충격과 이연 수요 약화 및 초과 저축 소진 우려에도 확장 재정과 리쇼어링 관련 수요가 경기 하단을 지지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말로 가면서 물가 안정 속에 긴축 완화 기대가 불거진 데 따른 금융환경 개선도 우호적이었다"면서 "서비스 소비가 견조한 가운데 선제적으로 위축된 주거용투자, 재화 소비, 수출 등이 회복돼 성장 호조를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작년 성장률의 20%를 차지했던 구조물투자가 둔화되나 공급망 구축 관련 수요가 장비로 이동하며 이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진한 재화 수요와 경기 불안이 투자를 제약하지만 미시건소비심리지수 및 ISM 제조업지수 등 제조업 경기의 순환적 반등 신호가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 美 경제 고른 성장세 보여줘
미국의 4분기 GDP는 3.3%(SAAR) 늘며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미국 4분기 GDP는 전기대비연율 3.3% 증가하며 컨센서스(+2.0%)를 크게 상회했다. 3분기(+4.9%)에 이어 2분기째 잠재 성장률을 웃돌았으며 세부 내용도 긍정적이었다.
개인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모두 증가했다. 고정자산투자는 비주거용과 주거용 모두 늘며 4분기째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해 양호한 대내외 여건을 시사했다.
4분기 양호한 성장으로 2023년 연간 2.5% 성장해 2022년(+1.9%)보다 성장세가 개선됐다.
하 연구원은 "민간소비 증가폭이 유지되고 고른 투자 개선 속에 수출입 동반 증가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미국 개인소비는 전기대비연율 2.8% 늘며 2022년(+2.5%)을 상회한 개선세를 이어갔다. 초과저축 소진 우려에도 견조한 고용이 소비를 뒷받침하며 내구재, 비내구재, 서비스 모두 증가했다. 정부지출은 국방 부문 둔화에도 비국방 부문이 유지됐다.
예산을 둘러싼 의회 내 갈등에도 임시 예산안을 통한 지출이 이뤄지고 있다. 고정자산투자는 1.7% 늘며 증가폭은 둔화됐으나 4분기째 늘었다. 주거용 투자가 2분기 연속 늘어 주택 경기 저점 통과를 재확인했다. 지식재산권투자도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구조물투자가 4분기 만에 한 자릿수 증가세로 둔화돼 공급망 구축 수요의 마무리 단계 진입을 시사했다. 장비투자는 1.0% 늘며 들쭉날쭉한 흐름이 이어졌다. 재고 성장기여도는 0.1%p로 축소됐다. 수출과 수입 모두 늘었으며, 수출 증가폭이 커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0.4%p를 기록했다.
하 연구원은 "미국은 부문별 고른 경기 개선 속에 견조한 성장세 지속에 대한 기대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