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PGIM 대표이자 글로벌투자 전략가인 기예르모 펠리체스가 "금융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2기 집권 리스크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펠리체스는 이날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 경제 연착륙 관련해 시장 컨센서스보다 PGIM의 낙관론이 제한되는 상황 중 하나는 시장이 '트럼프 당선, 재정 확대, 군사적 갈등 고조' 등과 관련된 리스크에 대해 상당히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주정부 감세를 통해서 재정 부양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선 경제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문제는 이러한 부양책이 채권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경제에는 어떤 배경으로 작용할 것인가라는 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여전히 매우 강하고 추가적인 재정 부양책이 실제로 필요하지 않다면 채권 시장은 부채의 지속 가능성과 금리 상승에 대해 불안을 보이기 시작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수익률 상승과 약간의 듀레이션 탠트럼을 볼 수도 있을 것이며 위험자산은 이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가 훨씬 더 취약해져 추가 재정을 투입할 만한 배경이 있다면, 시장은 괜찮을 것이고 좋은 방향으로 대처할 것이다.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이는 그 당시에 미국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 배경에 달려 있다"고 했다.
최근 수십 년에 걸쳐 미국 재정 상태가 악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미국 재정적자는 최근 10년 기준 막바지로 가면 6~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치는 이 적자액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GDP의 8%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펠리체스는 "이는 내년 1월부터 대통령이 되는 사람이 누구든 대규모 정부지출 공약이나 트럼프가 약속한 유형의 감세를 추진할 여지가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은 이러한 양면적인 리스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경제가 약해지면 더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시장은 이러한 텀프리미엄 가격 재조정과 관련된 수익률의 잠재적 상승 위험에 너무 집중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위험자산과 채권 모두 지난해 투자자들이 경험했던 것보다 훨씬 더 험난한 시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