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호주 중앙은행(RBA)이 1일 기준금리를 4.10%로 동결했다. 예상에 부합했다.
RBA는 지난 2월 기준금리를 4.35%에서 4.10%로 25bp 인하한 바 있다. 2020년 11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RBA는 2023년 12월부터 작년 2, 3, 5, 6, 8, 9, 11, 12월 회의까지 아홉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후 올해 들어 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낮추고 4월 회의에서 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RBA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까지 낮추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에 대한 RBA 책무와도 일지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목표와 일치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화정책 여전히 제약적이다. 근원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하락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양방향 리스크가 존재하며 전망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도 데이터와 변화하는 리스크 평가에 근거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의 변화, 국내 수요 동향, 인플레이션 및 노동시장 전망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지속적으로 목표치로 낮추는데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되고 있지만 목표밴드 중간 지점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민간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실질 가계소득이 늘고 일부 금융 스트레스 지표도 완화되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은 수요 약세로 인한 비용 상승분을 최종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노동시장 여건은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라며 "2월 고용이 감소했지만 노동력 미활용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노동력 가용성은 여전히 여러 고용주에게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해외경제 전망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당하다며 "최근 미국 관세 발표가 글로벌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관세 범위 확대 및 대상국들의 보복 조치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커진 상황에서 글로벌 활동에 악영향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다수 중앙은행이 연초부터 통화정책을 완화했지만 최근 들어선 글로벌 정책 전개에 따른 리스크 변화에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