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일 "미국 주식투자 최대 승부처는 관세가 아닌 1분기 실적"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연구원은 '2분기 미국 주식시장 전략 보고서'에서 "미국 주식 'Buy in May' 전략을 제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무차별적 관세 폭격 속에 펀더멘탈 우위가 사라질 것이란 우려까지 직면하며 2~3월 급락을 경험했다"면서 "2분기 초반에는 시장이 제기하는 우려를 반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일견 시장이 관세/트럼프에 노이로제를 표출하는 듯하나, 가격 흐름을 보면 주가 하락의 본질은 기술적 부담"이라며 "관세 피해주가 아니라 작년에 많이 오른 주도주와 업종이 지독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적 부담은 덜어냈고, 관세 불확실성은 4월초가 정점이 될 공산이 크다면 남은 조각은 1분기 호실적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달러 약세, 서베이 대비 양호한 실물, AI 기업들의 여전한 모멘텀을 고려하면 1분기 실적은 우려와 달리 서프라이즈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시나리오에서 시장은 실적 시즌 이후인 4월말~5월초 상승 추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uy in May 전략을 제시한다면서 S&P 500 2분기 밴드는 5,400~6,100p로 제시했다. 5,500p 영역에서 지지력을 기대했다.
그는 "과거 주도주가 소외주에 급격하게 수급을 빼앗겼다가 실적의 힘으로 반등하는 경우 주도주들은 통상 3~4개월간에 걸친 N자형 반등 패턴을 전개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기존 주도주들은 전면으로 재부상하더라도 5월 이후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분기 초반은 소외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의료장비, 운송, 생활용품, 음식료로 대체로 방어주"라며 "기존 주도주들은 N자형 반등 후반부에 돌아올 가능성이 크지만, 테마에 편승하는 종목들은 주도주들이 반등해도 동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실적주와 테마주는 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플랫폼, 금융과 기술주들이 반등을 시도할 실적주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