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7일 "어제 발표된 중국 1분기 GDP 성장률이 5.3%로 예상치(4.8%)를 크게 상회하며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마냥 좋다고만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최설화 연구원은 "해외 수출 증가에 따른 산업생산 증가와 서비스 소비 증가가 지표 호조를 견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분기별 GDP는 생산법에 의해 집계된다.
최 연구원은 "1분기 성장률이 5.3%를 기록하며 연간 중국 경기는 큰 이변이 없다면 5.0%의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를 마냥 좋다고만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첫째, 디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중국 경기에서 실질성장률보다 명목성장률이 중요하다"면서 "명목성장률이 개선돼야 내수 수요를 견인할 수 있는데, 명목성장률은 작년 4분기 4.2%, 올해 1분기 4.2%로 실질성장률을 1.1%p 하회하는 디플레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둘째, 2분기 경기부양 강도가 약화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최 연구원은 "연간 성장률 목표 달성에 대한 부담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며 "아직 부동산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어 관련 영향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셋째, 중국의 제조업 생산 확대는 구리, 원유 등 상품가격의 추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하반기 부동산 경기가 예상대로 개선된다면 철근, 철광석 가격까지 반등할 수 있다. 이는 글로벌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리하면 중국 1분기 실질성장률이 양호했지만 경기 선순환을 이끌 수 있는 양질의 회복은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2분기에도 생산자물가의 반등 속도가 가장 중요한 모니터링 지표라고 판단되며, 디플레 우려가 가셔지기까지 중국 주식시장의 박스권 등락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