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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ECB, 4회째 4.5% 금리동결…올해 인플레 전망 하향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4-03-08 07:31

(상보) ECB, 4회째 4.5% 금리동결…올해 인플레 전망 하향
[뉴스콤 김경목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대로 네 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7일 성명을 통해 주요 정책금리인 예금금리를 4%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레피(Refi) 금리와 한계 대출금리도 4.50% 및 4.75%로 각각 동결했다.

ECB는 작년 9월 회의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이후 작년 10, 12월 그리고 올해 1, 3월까지 네 차례 연속으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이날 동결로 기준금리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유지했다. 금리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진정시켰는지 평가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6월 이전에는 금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인하를 결정하기 전에 6월까지 새로운 데이터를 수집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ECB가 4월 초에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일부 시장 예상에 반박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는 있지만 더 많은 증거와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4월에는 조금 더 아는데 그치겠지만 6월에는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ECB 목표치인 2%에 근접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너무 빨리 금리를 인하하면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 머물 수 있는 위험이 있다. 한편 너무 늦게 인하하면 최근 몇 달 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에 불필요하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픽셋자산운용의 프레데릭 뒤크로제 이코노미스트는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은 향후 몇 달 동안 가시성을 제공하고 변동성을 줄여줬다"며 "그리고 ECB가 데이터를 평가할 시간을 벌어준다"고 밝혔다.

ECB는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새로운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올해 2.3%, 내년 2%로 제시해 작년 12월 전망치인 올해 2.7%, 내년 2.1%에 비해 하향 조정했다.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작년 12월 전망치인 0.8%에 비해 0.6%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근원 인플레이션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유로존의 상당한 임금 상승세와 완고한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을 이겨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유니크레딧의 에릭 닐슨 수석 경제고문은 "주요 중앙은행들이 초기에 인플레이션의 급격한 상승을 과소평가한 바 있다"며 "2022-23년의 공포와 신뢰도에 대한 위험을 고려할 때, 연준과 ECB는 모두 금리인하를 늦게 시작하고 속도 측면에서는 느린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데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이러한 둔화세가 지속 가능하다고 충분히 확신하지 못한다"며 "소비자들이 지출을 억제하고 기업들이 투자와 수출을 줄이면서 유로존 경제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올해 중에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 제약적인 입장을 되돌리기 위한 논의를 막 시작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필요한 경우 ECB가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며 "국제 금융시장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ECB는 독립적인 중앙은행이다. 우리가 취해야 할 조치는 독립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ING의 이코노미스트인 카스텐 브르제스키는 "이번에 라가르드 총재가 6월에 인하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했다"며 "더 큰 문제는 그 시점부터 얼마나 빨리 인하할 것인가라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안나 스투프니츠카 글로벌 거시경제 부문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첫 번째 주요 중앙은행일 수도 있지만, 연준이 합류하기 전까지는 더 많은 조치를 취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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