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0일 "대내외 수요 차별화 속에 연말 전후 제조업 중심의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환열 연구원은 "10월 생산이 세 달만에 감소세를 보이며 3분기 증가세를 이어 가던 경기 회복세가 다소 주춤해졌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생산 개선을 이끌던 반도체와 기계장비 등의 추가 재고 조정으로 생산과 출하가 주춤했다"면서 "분기 말에 반도체 업종의 출하가 집중되는 영향도 일부 반영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금년 말에서 내년 초로 가며 대외 수요와 연동된 IT 업종 중심의 수출 회복이 기대돼 제조업 경기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 경기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밝혔다. 누적된 고금리 및 가계부채 부담 속에 고용둔화 압력이 확대돼 소비심리를 한층 위축시킬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정책 당국의 대출 억제 기조로 자산가격 상승 역시 불투명해 자산효과(Wealth Effect)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면서 "당분간 지지부진한 내수 경기를 대외 부문이 부분적으로 메꾸는 차별화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제조업 생산 반도체, 기계장비 중심 감소...소비 감소세 전환
전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줄며 트리플 감소가 나타났다.
제조업 생산과 출하가 줄며 제조업 경기 반등 시점이 지연될 조짐을 보였다. 전산업생산은 건설 생산이 늘었으나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1.6%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은 8~9월 호조세를 보인 반도체와 기계장비 중심으로 감소해 기저효과가 공존했다.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중심으로 감소했다. 투자는 설비투자가 줄었으나 건축 공사 실적 영향에 건설기성에서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전자부품, 자동차 등에서 늘었으나 반도체와 기계장비 증에서 줄어 전월대비 3.5%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은 9월 증가폭을 되돌리는 데 그쳤으나 전자통신을 제외한 제조업 생산은 작년 말 수준으로 큰 폭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은 122.3%로 전월대비 8.4%p 상승했다. 반도체와 기계장비에서 출하가 줄고 전자부품, 화학제품에서 재고가 늘어난 영향이다.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8% 감소하며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반기 고금리 여파가 지속되면서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용기계를 중심으로 기계류 투자가 감소하고 자동차 등 운송장비에서도 투자가 줄어 전월대비 3.3% 감소했다.
다만 투자 선행지표인 기계수주는 민간 부문 수주가 늘어 전월대비 반등했다. 건설수주는 토목에서 줄었으나 사무실과 점포 등 건축에서 늘어 전년동월대비 26.6% 증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