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9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었다.
이로써 한은 금통위는 최근 2, 4, 5, 7, 8, 10월 회의에서 여섯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2월 회의에서 동결함으로써 연속 인상 기록을 일곱 차례(작년 4·5·7·8·10·11월, 올해 1월)에서 마친 바 있다.
대다수 시장 관계자들은 한은이 이날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콤 CHECK(2710)에 따르면 POLL에 참여한 금융시장 관계자의 90.1%가 한국은행이 19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로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답자 총 648명 중 584명(90.1%)이 동결을 예상했고 63명(9.7%)이 25bp 인상을 답했다. 50bp 이상 금리인상 답변은 한 명도 없었고 25bp 인하 답변도 1명(0.2%)에 불과했다.
폴 참여자들은 해외 주요국 금리 및 경기 , 물가 및 부동산가격, 생산활동 및 고용 등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주된 변수로 지목했다.
이번 금리 전망의 예측 근거(복수응답)로 '해외 주요국 금리 및 경기'라는 답변이 51.7%로 가장 많았고, '물가 및 부동산 가격'라는 답변이 48.1%, '생산활동 및 고용 '이라는 답변이 30.1%로 뒤를 이었다.
이제 시장은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 초 금리인상 이후 줄곧 동결하고 있는 한국은행이 기존의 '매파적 동결'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란 시각과 '그래도 좀 더 중립으로 이동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맞서고 있다.
매파적 동결을 지지하는 쪽에선 물가 상승률의 재확대와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부담, 반도체 바닥 확인과 경기개선, 유가 재상승, 가계부채 등을 거론하고 있다.
반면 한은이 중립 쪽으로 무게중심을 약간 더 옮길 수 있다고 보는 쪽에선 최근 연준의 스탠스 변화, 중동 지정학적 위기,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을 거론하는 중이다.
■ 호주, 뉴질랜드 하반기 들어 동결 기조 이어가...필요시 추가인상 시사
호주와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올 하반기 들어 기준금리를 지속 동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필요시 추가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호주는 최근 7, 8, 9, 10월 네 차례 연속 동결을 했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지난 3일 기준금리를 4.10%에서 동결했다.
동결 배경에 대해 금리가 단기간에 큰 폭 인상된 가운데 긴축 효과가 앞으로 수개월동안 경제 활동 및 물가지표 등에 완전히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근거했다고 설명했다.
RBA는 "또한 노동시장 둔화세에 따른 생산 증가세의 빠른 둔화 등으로 인플레이션에 예상보다 더욱 빠르게 목표치로 떨어질 수 있음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도 최근 7, 8, 10월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지난 4일 기준금리를 5.50%에서 동결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RBNZ는 10월 회의 성명서에서 "금리가 경제 활동 전반을 제약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고 있다"면서도 "위원회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3% 범위 목표 수준까지 낮추고, 최대고용을 지원하기 위해서 금리가 제약적인 수준에서 좀더 머물러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