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4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었다.
이로써 한은 금통위는 최근 2, 4, 5, 7, 8월 회의에서 다섯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2월 회의에서 동결함으로써 연속 인상 기록을 일곱 차례(작년 4·5·7·8·10·11월, 올해 1월)에서 마친 바 있다.
대다수 시장 관계자들은 한은이 이날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콤 CHECK(2710)에 따르면 POLL에 참여한 금융시장 관계자의 88.6%가 한국은행이 24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로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답자 총 713명 중 632명(88.6%)이 동결을 예상했고 77명(10.8%)이 25bp 인상을 답했다. 금리인하 답변과 50bp 이상 금리인상 답변은 각각 2명(0.3%)에 불과했다.
이번 금리 전망의 예측 근거(복수응답)로는 '물가 및 부동산 가격'라는 답변이 52.2%로 가장 많았고, '해외 주요국 금리 및 경기'라는 답변이 49.5%, '내수 및 수출입'이라는 답변이 27.7%로 뒤를 이었다.
■ 올해 성장률 전망치 1.4%, CPI 전망치 3.5%로 지난 5월과 변동 없어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제시했다. 지난 5월 전망치인 1.4%에서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11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제시했다가 지난 2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1.6%로 낮췄다. 이후 5월 전망치도 1.4%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로 제시했다. 지난 5월 전망치 3.5%에서 변동이 없었다.
한은은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2.3%에서 2.2%로 0.1%p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4%에서 변동이 없었다.
한은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오전 11시 10분부터 시작되는 이창용 한은 총재 기자간담회가 관심을 끈다.
이 총재는 지난 22일 8월 임시국회 현안보고에서 "금통위 논의는 파월 의장 발언, 9월 FOMC 예상, 중국경제 회복이 느린 것, 중국 단체관광 영향, 가계부채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호주, 뉴질랜드 최근 두 차례 연속 동결...필요시 추가인상 가능성 시사
호주는 최근 7, 8월 두 차례 연속 동결을 했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지난 1일 기준금리를 4.10%에서 동결했다. 25bp 인상을 예상했던 시장 예상을 밑도는 도비시한 결정이었다.
동결 배경에 대해 "지난해 5월부터 금리를 높이기 시작해서 4%p 금리를 인상했다. 이 가운데 높아진 금리는 수급간 지속적인 균형 확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높아진 금리와 경제전망 관련 불확실성을 이유로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결은 경제지표와 경제전망 관련한 금리인상 효과를 평가하는데 추가적 시간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했다.
뉴질랜드도 최근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16일 기준금리를 5.50%에서 동결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RBNZ는 이날 성명서에서 "위원회는 금리가 당분간 제약적 수준에 머물 걸로 확신한다"면서도 새로운 전망을 통해 4분기에 한 차례 더 추가 인상에 나설 일부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