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10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1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신규 고용이 1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자, 예상치 10만건을 하회하는 결과이다.
지난 10월 실업률은 4.1%를 유지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지난 8월과 9월 수치는 기존보다 총 11만2000명 하향 수정됐다.
미 노동부는 "보잉 파업으로 제조업에서 4만4000개 일자리가 감소해 전체적으로 4만6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의 영향에 대해서는 "폭풍이 전체 일자리에 미친 순 영향을 정량화할 수는 없다"고 했다. 설문조사 응답이 평균보다 훨씬 낮고 실제로 30년래 최저 수준이지만 이는 폭풍의 피해를 입은 지역과 그 밖의 지역 모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임금의 경우, 시간당 평균 소득은 전월 대비로는 0.4% 증가해 예상치 0.3% 증가를 소폭 웃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0% 증가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주당 평균 근로 시간은 34.3시간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인디드 고용연구소의 코리 스탈레 이코노미스트는 "10월 고용지표는 언뜻 보기엔 미국 노동시장의 취약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그 이면에는 기후와 노동 혼란으로 인해 상황이 복잡해진 내용들이 숨어 있다"며 "이러한 사건의 영향은 현실이며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으며 고용 시장 붕괴의 신호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브라이트 MLS의 리사 스터티번트 이코노미스트는 "10월 고용지표는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교착 상태인 것으로 나타난 대선을 며칠 앞두고 나온 것"이라며 "경제가 선거의 최전선에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일자리 수치는 다음 주까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와 정부 부문은 다시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며 각각 5만2000개, 4만개 일자리가 늘었다.
제조업 감소와 더불어 임시 지원 서비스업에서도 4만9000개 일자리가 감소했다. 이 업종은 때때로 기본적인 일자리 강도의 대용물로 간주된다. 미 노동부는 2022년 3월 이후 총 57만7000개 일자리가 감소했다고 했다.
레저 및 숙박업은 4000명 감소했고 소매업과 운송 및 창고업도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10월 지표는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이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미 남동부 지역을 강타한 한 달 상황이 반영됐다. 보잉 파업도 둔화되긴 했지만 활기차던 노동시장에 타격을 줬지만, 최근 상황은 보잉의 교착 상태가 곧 끝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발표 전, 올해 일자리 창출은 월 평균 20만개에 가까웠으며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약 6만개 감소한 수치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